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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저평가 ‘유통주’, 저PBR 기대감에 주가 ‘쑥’

입력 2024-02-0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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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서울 목동점 (사진=연합뉴스)

대표적인 저평가주로 묶이는 유통기업들의 주가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앞서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에 대한 부양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나란히 신저가를 기록한 유통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 주가는 지난달 19일 장 중 한때 6만7200원까지 떨어지며 지난 2011년 신세계와의 기업분할 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달 17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예고하면서 기대감이 확산한 데 따라 급등하기 시작했다.

한달 전 6만원대 머물렀던 이마트 주가는 전장 기준 8만7800원까지 치고 올라섰다. 신저가를 기록한 지난달 19일과 비교하면 약 30.6%가 상승한 셈이다.

신세계 역시 지난달 18일 15만5300원을 나타내며 장중 저점을 형성, 마찬가지로 2011년 기업분할 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미끄러졌다. 하지만 전일 기준 18만2000원에 종가가 형성되면서 지난달 18일 기록한 신저가 대비 17.2%나 상승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1월26일 장중 4만5600원까지 떨어지며 최저 수준을 나타냈으나 , 급등세를 거듭하며 전일 5만9900원으로 올라 지난 26일 장중 저점과 비교해 31.4% 상승했다.

롯데쇼핑도 마찬가지로 지난달 17일 기준 6만7700원에서 전일 8만7100원으로 28.7% 치고 올랐다.

유통주는 그간 극심한 저평가 상태에 머물러 있던 섹터다. 실제로 롯데쇼핑과 신세계, 이마트, 현대백화점 등 국내 유통기업들의 PBR은 0.2~0.4배 수준이다. 최근까지 의무 휴업 규제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시장 위축으로 주가는 장기간 발목이 잡혀 있었다.

하지만 금융위원회에서 이번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유통기업들의 수익 개선에도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과 함께 유통업계는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가부양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롯데쇼핑은 지난해 9월 김상현 부회장이 직접 ‘최고경영자 기업 설명회의 날’에서 점진적인 배당 확대를 약속했다. 이마트도 재작년에 자사주 100만주를 매입했으며, 신세계백화점도 지난해 11월 공시를 통해 3년간 주주환원 재원을 늘리기로 했다. 현대백화점도 배당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주주환원 확대 등 일시적 주가 부양이 아닌 근본적으로 본업의 수익성 개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저PBR주에 대한 투자가 지속 가능성을 지니기 위해서는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이 필요하다”며 “ROE 개선의 첫걸음은 본업의 수익성 개선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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