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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김영주, 민주당 탈당 선언 “하위 20% 통보 모멸감”

“이재명 사당 전락…반명 낙인, 공천 떨어트리려는 명분”

입력 2024-02-1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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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탈당 선언한 김영주 의원<YONHAP NO-3890>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4선 중진이자 현직 국회부의장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19일 자신이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속했다는 통보에 반발, 민주당을 탈당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에 대한 하위 20% 통보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볼 수 있는 가장 적나라하고 상징적인 사례”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오늘 민주당이 저에게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했다”며 “영등포 주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모멸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년간 한해도 빠짐없이 시민단체, 언론으로부터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될 만큼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평가받아 왔다”며 “그런데 대체 어떤 근거로 하위에 평가됐는지 정량평가·정성평가 점수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친명(이재명)도 반명(이재명)도 아니다. 오로지 국민 속에서 더 사랑받고 신뢰받는 민주당으로 만드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중간 지대에서 노력해왔다”며 “하지만 그런 저를 반명으로 낙인찍었고 이번 공천에서 떨어트리기 위한 명분으로 평가 점수가 만들어졌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금의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사당으로 전락했다. 그동안 이를 바로 잡지 못하고 지금의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을 반성한다”며 “민주당이 잘 되기를 바라지만 이재명을 지키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 “김영주 의원을 지지하냐고 물어보지 않고 ‘4선 의원 김영주’가 다시 나오면 다시 지지하겠냐고, 4선이라는 걸 넣고 한 것부터 약간 의도가 있지 않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 사당화를 지적한 배경에 친명, 친문(문재인) 계파 갈등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런 요인이 작용했다고 본다”고 했다.

아울러 하위 20%를 통보받은 과정에 대해서는 본인이 이날 임혁백 민주당 공관위원장과 직접 통화했다고 설명했다.

정세균 전 총리와 상의 여부에 대해서는 “정 전 총리가 미국에 있어서 통화를 못했고 제 개인판단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전했다.

김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에는 현재 친명계로 분류되는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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