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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분양시장, 가격 경쟁력이 갈랐다…3월 기대되는 곳은

입력 2024-02-2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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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편한세상 검단 에코비스타 투시도. [DL건설 제공]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대체로 가라앉은 상황이지만, 일부 분양 현장은 청약 경쟁이 치열한 모습을 보여 관심을 모은다.

호성적을 기록한 단지들은 한 가지 공통된 특징을 갖고 있다. 바로 ‘가격’이다. 교통, 교육, 생활 인프라 등 입지 환경에 따라 각 단지들의 평가는 달라지지만, 분양가의 경쟁력은 입지와 상관없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군 현장이 있다. 일전에 분양을 했던 단지지만 일부 잔여세대의 무순위 청약이 실시됐는데 놀랄만한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청약홈 사이트 접속 지연 사태까지 불러온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가 그 주인공이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는 지난 2월 26일 3가구의 무순위 청약을 실시해 청약홈 사이트에 과도한 접속자가 몰려 접속이 지연되더니 무려 101만3456명이 접수하며 청약시장의 새 역사를 썼다.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가격 경쟁력 덕분이다.

이 아파트의 전용 59㎡는 2020년 최초 분양가인 13억2000만원에 공급됐는데 해당 면적은 지난해 12월 22억198만원에 거래가 됐다. 또한 분양가가 21억9238만원인 전용 132㎡의 경우 올해 초 49억원에 거래돼 당첨만 되면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에 청약자가 대거 몰린 것이다.

지방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 1월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서 분양한 ‘더샵탕정인피니티시티’는 1순위에 3만3969명이 몰리며 평균 52.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 전용 84㎡ 분양가는 4억7000만~4억8000만원 선이다. 인근 아산탕정신도시 아파트 같은 면적이 6억대 후반~7억원 선에 거래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2억원 안팎의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이다.

가라앉은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이처럼 청약 경쟁이 치열한 현장들이 나올 수 있었던 까닭은 분양가 상승과 관련이 있다. 원자재 가격 인상 등 분양가를 구성하고 있는 토지비, 건축비, 가산비 등의 요소들이 계속 인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에는 수도권 지역 레미콘 공급 가격이 5.6% 인상됐으며, 국토교통부가 6개월마다 발표하는 기본형 건축비는 최근 2년 사이 총 6차례 인상이 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전국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1,743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5% 상승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16.37%로 크게 올랐다.

한편, 청약홈 개편이 이뤄지는 3월 중에는 신규 분양 물량을 보기 어려워진다. 그나마 개편 전 입주자 모집승인을 받은 현장들은 3월 중 청약이 가능하며, 개편이 이뤄진 3월 말 이후에나 신규 물량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그 기간 분양가는 얼마나 또 오를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서는 지금의 분양가를 앞으로 볼 수 없다는 생각이 팽배하다. 최소한 분양가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야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인다”면서 “여기에 입지, 상품 조건까지 갖춘 곳이라면 준공 후에는 더 좋은 가격을 기대할 수 있어 꼼꼼하게 따져 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DL건설은 인천 검단신도시에 ‘e편한세상 검단 에코비스타’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84·99·119㎡, 총 732가구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합리적인 가격이 눈길을 끈다.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4억원 후반대에서 5억원 초반대로 책정됐다. 올해 초 검단신도시 내 전용면적 84㎡가 6억~7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훨씬 저렴한 수준이다. 단지는 3월 4일 특별공급, 5일 1순위, 6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제일건설㈜과 ㈜호반건설은 이달 광주 광산구에서 ‘봉산공원 첨단 제일풍경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15㎡, 총 948가구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1600만원대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지난해 광주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인 3.3㎡당 1,811만원보다 저렴하다. 전용 84㎡ 분양가는 4억4400만~5억49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같은 달 인천 연수구에서는 GS건설이 제일건설㈜과 함께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을 분양한다. 총 3270가구의 대단지로 전용면적 84~208㎡ 아파트 2728가구와 전용면적 39㎡ 오피스텔 542실이 들어서게 된다. 주변 시세보다 합리적인 금액을 갖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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