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생활경제 > 유통

윤영달 신임 한국메세나협회장 "고객을 행복하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 예술"

입력 2024-03-12 14:59 | 신문게재 2024-03-13 18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윤영달 회장, 한국메세나협회 제12대 회장 취임
크라운해태제과 윤영달 회장이 지난달 21일 열린 한국메세나협회 제12대 회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크라운해태제과)

 

윤영달 신임 한국메세나협회 회장(크라운해태제과그룹 회장)이 12일 “예술 장르의 균형 발전을 위한 노력과 더불어 기업의 지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전통 음악 활성화에 더 노력을 기울이고 싶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날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막중한 임무를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회장은 지난달 메세나협회 12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윤 회장의 ‘국악 사랑’은 업계에서 유명하다. 20년 넘게 국악 분야를 지원하며, 우리 소리의 독창성을 구체화하고자 명인, 명창들과 뜻을 모아 국악의 새로운 이름으로 ‘한음’(한국 음악)을 만들기도 했다. 또 한음 영재를 발굴하기 위한 ‘영재한음회’는 지난해 11월 200회를 맞았으며 지리적·경제적으로 문화예술을 접하기 힘든 아동들과 함께하는 ‘한음캠프’도 11년 차에 이르렀다.

2004년부터는 매년 내 민간기업이 주최하는 전통음악 공연 중 최대 규모인 ‘창신제’를 열고 있다.

남산한옥마을에 위치한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은 2017년 크라운해태제과 후원으로 노후 설비를 교체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윤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기업이 예술 지원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고객이 없는 기업은 없고, 모든 고객을 행복하게 만드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예술”이라며 “기업의 1차 고객은 직원으로, 예술이 직원을 행복하게 만들고 이는 곧 고객 행복과 기업 발전으로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크라운해태제과) 직원들이 영업점 점주들과 가족을 공연에 초청하며 깊은 유대 관계를 형성할 뿐 아니라 시(時)와 조각을 통해 예술적 안목을 키우며 좋은 신제품까지 만드는 것을 오랜 기간 지켜봤다”며 “직원이 행복하면 기업 성과도 좋아진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윤 회장은 또 메세나협회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2007년부터 운영 중인 ‘예술지원 매칭펀드’ 사업의 정부 지원이 감소한 데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기업이 예술단체를 지원하는 금액에 비례해 문예진흥기금을 추가 지원하는 해당 사업의 누적 매칭 건수는 1937건으로, 예술계에 약 527억원이 지원됐다.

그러나 정부 예산이 축소돼 기업과 예술계 안팎에서 예산 증액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윤 회장은 이와 관련, “매칭펀드는 대표적인 민·관 협력 사업으로 정부기금 투입 대비 기업지원금이 세 배 이상 지원됐다”며 “이는 사회적 효과를 감안할 때 백배 천배 이상의 효과를 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술 발전을 위한 메가톤급 효과를 지닌 매칭펀드 예산 증액이 시급한 만큼 정부가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