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증권 > 종목분석

밸류업 훈풍에 개미 자금 몰린 고배당ETF…코스피 3% 오를 때 10% '껑충'

입력 2024-03-25 14:27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PCM20240315000050990_P4
기업 밸류업 (사진=연합뉴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 시행을 앞둔 가운데, 관련 수혜주에 속하는 코스피 고배당주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가 변동성은 적어 안정적이지만 배당금이 상대적으로 높아 안정성을 추구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모이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거래일 기준 코스피 고배당50 지수는 올해 초(1월2일 기준) 2727.33 대비 10.59% 오른 3016.17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669.81에서 2748.56을 2.94% 성장에 그쳤다. 고배당주로 대표되는 금융주, 증시 대장주 등을 담은 고배당 ETF(상장지수펀드)들의 주가가 뛰면서 지수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고배당 50은 삼성전자, 기아, POSCO홀딩스,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삼성화재, 기업은행, KT&G 등 대표 고배당주 50곳을 담은 지수다.

고배당주 인기는 정부가 기업 밸류업 지원 정책 중 주력하고 있는 주주환원 세제 혜택을 밀어부치자 관련 기업의 주가 역시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ETF의 경우 안정적으로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특징에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자금이 몰린 것도 인기에 힘을 보탰다.

실제로 밸류업 정책의 대표 수혜주인 금융(은행)주 위주로 담은 고배당 ETF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은행고배당플러스 TOP10 ETF의 경우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 순매수 금액만 191억원에 달한다. 해당 ETF의 주가도 동기간 32.7% 급등했다. 이 외에도 국내 고배당 ETF 중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한화자산운용의 ARIRNG 고배당주의 경우 동기간 20.11% 상승했다. 개인들은 해당 기간 6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기타 고배당주 ETF 등락률의 경우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고배당 14.97%, KB자산운용의 KBSTAR고배당 12.46%,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고배당 ETF 10%, TIGER 코스피고배당 ETF 10.67% 등 두 자리 수 상승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고배당주 추가 상승에 대해 밸류업 정책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 방침이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미 금융주 중심의 고배당 ETF의 경우 밸류업 기대감에 다른 주주환원 확대 발표로 연달아 주가 강세를 보인 만큼, 정부의 추가 밸류업 정책에 따라 주가 상승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 통신, 자동차 등 섹터를 중심으로 한 주주환원 확대와 실적이 주가 추가 상승의 결정적 요소가 되겠지만, 최근 분위기에 따르면 주주환원 증대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매수 시점에 대해 3월 말에서 4월 초를 들며 4월 분배금 지급일을 고려할 것을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배당락(4월29일)을 매도 기점으로 삼고 3월 말에서 4월초 사이에 고배당 ETF 매수 시점을 고려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