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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톱 통합 작업 끝낸 세븐일레븐, GS25·CU와 격차 줄일까

입력 2024-04-07 12:00 | 신문게재 2024-04-0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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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점포 이미지.(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 통합 작업을 마무리했다. 2년여간 통합작업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 부으면서 실적은 악화됐다. 세븐일레븐은 앞으로 조직 안정화와 상품 경쟁력 강화 등으로 시너지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지난달 말 ‘롯데씨브이에스711(미니스톱)’ 간판 교체 작업을 마무리했다. 지난 2022년 초 세븐일레븐이 당시 편의점업계 5위였던 한국미니스톱을 인수 합병한지 2년 만이다. 당시 세븐일레븐은 한국미니스톱 주식 100%를 3133억원에 취득하고 같은 해 5월부터 통합 작업에 착수했다. 세븐일레븐은 브랜드 전환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점포 10여개에 대해서는 이달 내 최대한 협의를 지속하며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을 통합하는 과정 중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면서 내실은 악화됐다. 지난해 세븐일레븐의 연간 매출은 5조6918억원으로 전년보다 4.45% 늘어나며 덩치를 키웠지만 영업손실은 전년(49억원)보다 500억여원 급증한 551억원을 기록했다.

통합 작업을 진행하면서 점포 수도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세븐일레븐의 점포 수는 1만3130개로 지난 2022년 1만4265개에서 1135개가 줄었다.

반면 경쟁사들은 성장을 거듭하며 격차를 벌렸다. 지난해 GS25와 CU는 각각 8조2457억원, 8조19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점포 수 역시 1만7390개, 1만7762개로 늘어나며 서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미니스톱 간판 교체작업을 완료함에 따라 시너지를 본격화에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직 안정화와 함께 고효율·고성과 창출 중심의 조직 문화로 재편하고 모든 자원과 에너지, 역량을 집중해 편의점 ‘빅3’체제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고매출 우량 점포(입지) 중심의 신규 출점 정책과 함께 리뉴얼을 확대해 기존점의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또 PB 브랜드 ‘세븐셀렉트’를 중심으로 가성비와 프리미엄 투 트랙의 차별화 상품을 확대하고, 글로벌 세븐일레븐 네트워킹을 활용한 해외 편의점 인기 상품 직소싱을 지속해서 추진한다. 이와 함께 배우 이장우, 셰프 정호영 등과 협업 통한 간편식 카테고리 확대, 캐릭터 마케팅을 활성화하는 등 상품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세븐일레븐의 상품 경쟁력 강화 전략 효과는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이장우와 손잡고 출시한 ‘맛장우’ 간편식은 일주일간 35만개가 판매됐고 일본에서 수입한 냉동 디저트 ‘후와토로리치생초콜릿’이 열흘 만에 10만개 판매를 돌파하는 등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는 ‘빵빵이’로 캐릭터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AI 기술을 접목한 가맹점 운영 편의 지원 확대, 모바일앱 재편을 통한 O4O 서비스, 그리고 택배·배달 등 데일리 라이프 편의 서비스 등도 한층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세븐일레븐이) 적자, 점포 수 등 지표에서 확인된 인수의 역효과를 어떻게 긍정적으로 전환시켜 성장할 수 있을 지 지켜봐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단순 인수효과와 통합 완료로 3강으로 도약의 모멘텀을 확보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성장을 위한 전략을 실행하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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