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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침팬지에게 사람의 지위를? “얼마나 비슷하길래”

입력 2017-03-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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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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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 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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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 6~7마리가 몰려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가운데 죽은 침팬지 토마스의 사체가 있습니다. 다른 침팬지는 사체에 둘러앉아 냄새를 맡으며 관찰합니다. 사체를 주먹으로 내리치기도 합니다.

 

이때, 토마스를 입양한 노엘이 흥미로운 행동을 합니다. 노엘은 다른 침팬지들이 떠난 뒤에도 동료 1마리와 함께 자리를 지켰습니다. 그러더니 주위에 난 풀 가운데 단단한 줄기를 고르더니, 정성스레 토마스의 이빨을 닦았습니다.

침팬지가 죽은 동료의 이빨을 닦아주는 장면이 처음으로 관찰됐습니다. 죽음을 대하는 인간 관습의 진화론적 기원을 살피는 단서가 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동정심이 인간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거죠.

침팬지 노엘의 행동을 관찰한 연구팀은 침팬지 사이에 유대감이 오래도록 쌓이면 사후에도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인간처럼 다운증후군을 갖고 태어난 침팬지가 역사상 두 번째로 확인됐습니다. 다운증후군은 염색체 질환으로 인간만 앓는다고 여겨져 왔는데요. UPI통신에 따르면 침팬지 카나코의 22번 염색체가 정상보다 1개 더 많은 삼중 염색체로 확인됐습니다.

침팬지의 22번 염색체는 인간의 21번 염색체에 해당하기 때문에 유전자적 차이를 규명하면 난치병을 치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인간과 비슷한 침팬지를 두고, 침팬지에게도 법적 권리를 지닌 ‘사람’의 지위를 부여해야 할지를 놓고 벌어진 법정 소송이 판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에 있는 뉴욕주 항소법원은 조만간 침팬지 토미와 키코에 대해 제기된 인신보호영장 신청 소송 판결을 내릴 예정입니다.

넌휴먼 라이츠 프로젝트(NhRP)가 개인 소유 침팬지 토미와 키코를 야외 동물보호소에서 지내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된 소송입니다.

인신보호영장이 발부되면 침팬지의 감금 상태와 관련한 법적 타당성을 따져볼 수 있어 신체적 자유를 주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 단, 실제 인간으로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이 사물로 취급되지 않고 기업, 선박처럼 기본적인 법적 권리를 보유하는 개체로 인정함.

그동안 재판부는 침팬지가 법적 책임과 사회적 의무를 질 수 없다는 점에서 법적 권리도 부여받을 수 없다고 판단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침팬지 행동 연구로 유명한 영국 학자 제인 구달의 연구 결과를 들어 침팬지도 자신들 세계에는 의무와 책임을 지며 선택을 내릴 복잡한 인지능력을 갖췄다고 반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키코와 토미의 주인은 이 침팬지들은 특별한 보살핌을 받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다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침팬지는 사람의 지위를 얻을 수 있을까요?

동물에게 존경심을 갖는 것은 우리를 더 나은 인간으로 만들어 준다.
-제인구달-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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