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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또 다시 흑인분장 논란, 과연 ‘예민함’일까

입력 2017-05-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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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분장1
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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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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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


‘흑인 조롱’ 분장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백인 여성을 흑인처럼 분장하는 화장술을 SNS에 올린 미국 한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데요. 아티스트는 “인종 바꾸기(race change)가 아닌 다른 여성 문화의 아름다움을 인정하고 포용하려는 표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흑인이 아닌 여성을 흑인 여성처럼 보이도록 화장하는 것은 흑인분장(blackface)에 해당한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죠.

‘흑인분장’, 정말 큰 문제가 아닐까요?

‘흑인분장’이란 19세기 백인배우가 얼굴에 검정 칠을 해 흑인처럼 보이도록 분장한 데서 유래했는데요. 과거에는 인종차별로 인해 백인이 관객인 무대에는 흑인 배우가 설 수 없어 백인이 분장을 한 채 무대에 섰죠. 대부분 ‘우스꽝스럽게’ 묘사했습니다.

때문에 검은 칠을 하는 분장은 미국에서 하나의 ‘흑인 비하’로 인식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의도와 무관하게 상당수의 흑인들은 여전히 불쾌함을 느끼고 있다는 겁니다.

한국인의 입장에서 일본 사람들이 특별한 의도 없이 욱일기를 디자인적 요소로 삽입할 경우, 불쾌함을 겪는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그동안의 인종차별로 ‘트라우마’가 형성된 경우라면 상처는 더욱 클 겁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개그우먼 홍현희 씨가 흑인 분장으로 인종 차별 논란 도마에 올랐고, 마마무는 콘서트 도중 흑인 분장을 한 채 미국 팝스타의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했다 뭇매를 맞았습니다.

‘흑인분장’에는 다양한 시선이 존재합니다.
‘조롱의도 아닌데 예민반응’ vs ‘명백한 흑인비하’

뜻하지 않게 던진 작은 돌멩이에도 개구리는 맞아서 죽을 수도 있는 법입니다. 창작자의 ‘의도’를 논하기 전, 상대의 입장을 생각하는 것이 먼저 아닐까요?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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