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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들어오는 순간 매료된다, 쇼핑 그 이상의 즐거움 '스타필드 하남'

[It Place] 놀이공간으로 가족 관객 유혹
아빠와 아이는 놀이로, 엄마는 쇼핑을
한 번 들어오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게 돼

입력 2016-09-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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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하남’의 백화점 입구. 화장품과 귀금속이 있는 다른 백화점과 달리 이곳 1층에는 아이들을 위한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신세계가 야심 차게 선보인 ‘스타필드 하남’은 그야말로 가족을 위한 놀이 공간이다. 백화점 입구에 위치한 기차 모형의 탈 것이 쉴 새 없이 아이들을 태워 나르고 그 옆에선 이름 모를 밴드가 어른의 지루함을 달랬다. 안으로 들어가면 공간은 더 다채롭게 변한다. 


보통 백화점 1층은 여성을 위한 고가의 화장품이나 귀금속 매장이 자리한다. 하지만 이곳 백화점은 그런 공식은 깨고 아이들을 위한 매장을 1층에 배치했다. 아이들 옷을 비롯해 가방, 신발 등 매장이 백화점 입구부터 가족 관객을 맞이했다. 그 중심엔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퍼즐을 맞추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실내 놀이 공간이 있다.

2층, 3층으로 올라가도 쇼핑을 위한 매장보다는 놀이 공간이 더 많이 눈에 띈다. 3살, 5살 두 아들과 장난감 매장 ‘토이 킹덤’에서 놀던 김진현(39)씨는 “서울에서 거리가 있고 아이들이 어려서 오는 걸 망설였다. 하지만 생각보다 아이들과 즐길 놀이 시설이 많아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애 엄마는 지금 혼자 쇼핑을 하러 갔다”며 웃었다.


◇ 다양한 종목을 한 번에 ‘스포츠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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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몬스터 ’인기 종목 아트클라이밍. 정상에 올라간 뒤에는 버팀목에서 손을 떼고 바닥으로 내려와야 한다. 안전장치가 잘 되어 있는 걸 알지만 막상 높은 곳에 올라가면 쉽게 손이 떨어지지 않는다.

 

여러 놀이 시설이 있지만 그중 최고는 4층 메가박스 극장 옆에 자리 잡은 ‘스포츠몬스터’다. 이곳에선 농구, 배드민턴, 축구, 야구 등 각종 구기종목을 즐길 수 있고 아트클라이밍, 로프 코스 등도 안전요원의 지도 아래 체험해볼 수 있다. 

 

최신 디지털 기술도 반영됐다. VR기기를 쓰고 기구에 누우면 하늘을 나는 경험을 할 수 있고 모니터를 보며 발차기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야외 계단으로 올라가면 옥상이 있다. 그곳에서 사람들은 천장이 있는 실내에서 느낄 수 없는 시원한 하늘 아래에서 야구 배팅을 하고 풋살을 즐긴다. 놀이 시설 대부분은 어른과 아이 구분없이 사용할 수 있게 디자인됐다. 

 

이곳에서 만난 부모들은 ‘아이들과 놀아준다’가 아닌 ‘같이 논다’는 마음으로 본인들이 더 신나게 뛰어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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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몬스터에 있는 VR체험 기기.

 

스포츠몬스터 박재범 운영팀장은 “여기 시설은 스포츠용품 회사 위피크에서 운영한다. 4층 실내와 옥상까지 제한된 공간에서 최대한 많은 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위피크의 다양한 기구들이 채워졌다. 추석 연휴 하루 평균 이용 고객은 약 1700명이다. 한번에 수용할 수 있는 최대 인원은 400명 정도다. 고객이 놀이 시설을 최대한 많이 즐길 수 있게 그 이상 입장은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남자라면 피해갈 수 없다, 없는 게 없는 일렉트로 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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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로마트내에 위치한 RC서킷.

 

신세계의 쇼핑몰답게 1층엔 이마트의 가전전문 매장 일렉트로 마트가 있다. 축구장 70대 규모의 스타필드 하남에 어울리는 거대한 매장엔 기본 가전 제품을 비롯해 모형 자동차, 드론 등 키덜트를 겨냥한 상품들로 가득했다. 대부분 상품은 체험과 결합했다. 


RC카를 직접 운전해 볼 수 있는 서킷이 매장 한가운데 마련됐고 각종 프라모델도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만져볼 수 있게 전시됐다. 가전제품이 끝이 아니다. 남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패션 편집숍, 머리를 다듬을 수 있는 바버숍이 한쪽에 자리 잡아 거친 수컷의 향기를 풍겼다. 해외 다양한 맥주를 살 수 있는 일렉트로바에선 시원한 생맥주도 마실 수 있다. 

 

‘새로운 형태의 가전전문 매장’이란 슬로건에 어울리게 기존 이마트 매장에서 느낄 수 없는 다양한 즐거움을 스타필드 하남 일렉트로 마트에서 느낄 수 있었다. 3층에 있는 ‘아쿠아필드’는 여자들을 위한 공간이다. 한강이 보이는 인피니티풀, 유수풀, 샌드풀 등 테마에 맞게 다양하게 마련된 수영장에서 사람들은 여유 있는 오후를 즐겼다.



◇ 방문객 160만명, 주차 문제는 외부 시설까지 활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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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하남 방문객이 160만명을 넘었다. 지난 19일 추석이 끝난 주말 마지막 휴일을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았다.

 

지난 5일부터 사람들을 만난 스타필드 하남은 개장 13일 만에 160만명을 돌파했다. 5일 6만명을 시작으로 추석 연휴엔 하루 20만이 넘게 이곳을 다녀갔다.

신세계 김표준 과장은 “스타필드 하남에 들어온 브랜드는 약 750개 정도 된다. 콘셉트는 가족 단위 쇼핑객이 온종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그에 걸맞게 다양한 콘텐츠를 이곳에 채워 넣었다.

 

쇼핑을 좋아하는 사람은 본인이 좋아하는 브랜드를 찾고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은 가족은 놀이 시설이 있는 곳에서 시간을 보낸다. 스타필드 하남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쇼핑몰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한 번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벌어지는 교통체증과 주차문제는 스타필드의 하남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다. 주차장 입구를 눈으로 보고도 그 앞까지 들어가는 데는 30분이 넘는 시간이 걸린다. 

 

이에 대해 김 과장은 “현재로써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스타필드 하남 주변 차량 600~8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임시 주차장을 이용하고 있고 추가로 고객의 불만을 해소할 방안을 찾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유통시설이 새로 생기면 사람이 많이 찾는 개장 효과가 있다. 내부적으론 이 시기가 지나면 사람들 방문객이 줄고 자연스레 교통체증 문제가 안정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추세로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는다면 문제를 해결하는 특단의 대책이 내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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