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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Box] 뮤지컬 ‘아일랜더’,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작은아씨들’, 제6회 마포 M 클래식축제

입력 2021-10-0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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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소녀의 소통과 화해…뮤지컬 ‘아일랜더’(10월 31일까지 우란2경)

‘어쩌면 해피엔딩’ ‘베르나르다 알바’, 음악극 ‘태일’, 연극 ‘비’ 등 창작 혹은 라이선스 작품을 개발·기획·제작한 우란문화재단이 신작 뮤지컬 ‘아일랜더’를 선보인다. 2017년 스코틀랜드 멀 섬(Isle of Mull) 워크숍에서 첫선을 보인 ‘아일랜더’는 아카펠라 형식의 뮤지컬로 두개의 섬, 두명의 소녀, 고래의 전설이 어우러진다.

세타섬에서 온 미스터리한 고래지킴이 소녀 아란(유주혜·정인지, 이하 가나다 순)과 키난섬의 유일한 소녀 에일리(강지혜·이예은)의 소통과 화해의 여정을 따르는 작품으로 2019년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최우수 뮤지컬상 수상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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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일랜더’(사진제공=우란문화재단)

스코틀랜드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한 루프 스테이션(Loop Station, 일정한 구간을 반복 재생하는 곡 구성 방식 혹은 악기)과 오롯이 두 배우의 목소리가 만들어내는 화음으로 꾸린 작품이다. 

 

두명의 배우는 연기와 넘버 소화는 물론 직접 루프스테이션을 조작하며 극을 진행시킨다.

‘하데스타운’ ‘렁스’ ‘레드북’ ‘포미니츠’ ‘태일’ ‘오만과 편견’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의 박소영 연출, ‘마마돈크라이’ ‘미인’ ‘베르나르다 알바’ ‘썸씽로트’ ‘지저스크라이스트수퍼스타’ 등 김성수 음악감독의 의기투합작이다. 


고래지킴이 소녀 아란은 ‘베르나르다 알바’ ‘난설’ ‘광주’ ‘마리 퀴리’ 등의 정인지와 ‘펀홈’ ‘차미’ ‘또 오해영’ ‘조지아 맥브라이드의 전설’ ‘스모크’ 등의 유주혜가 번갈아 연기한다.

‘메리 셀리’ ‘드라큘라’ ‘호프’ 등의 이예은과 ‘키다리 아저씨’ ‘개와 고양이의 시간’ ‘유진과 유진’ 등의 강지혜가 키난섬의 소녀 에일리를 비롯해 다양한 역할을 소화한다.


저마다의 욕망에 대한 탐구…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11월 21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수차례 영화, 연극 등으로 변주됐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A Streetcar Named Desire)가 무대에 오른다. ‘유리 동물원’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등으로 유명한 테네시 윌리엄스(Tennessee Williams)의 3막짜리 희곡으로 1947년 에셀 배리모어 극장에서 초연됐고 다음해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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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블랑쉬 역의 박해미(왼쪽)와 김예령(사진제공=tvN, 가족엔터테인먼트)

몰락한 미국 남부 명문가 출신의 블랑쉬 드보아(김예령·박해미)가 잊지 못하는 첫사랑으로 인해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을 따른다. 순수했지만 외면당한 첫사랑, 풍요로웠던 집안 등 지나버린 환상 속에 사는 블랑쉬를 중심으로 허름한 아파트에서 과거에 얽매인 채 살아가는 블랑쉬의 동생 스텔라(배정화·임예나), 폴란드 출신으로 스텔라의 남편인 스탠리(고세원·임강성·임주환), 블랑쉬를 사랑하게 되는 스탠리의 친구 미치(김혁종·오현철·태항호) 등의 이야기가 얽히고설킨다.

현실을 외면하고 환상 속에 살아가거나 과거에 집착하는 이들의 비극적 삶을 다룬 작품으로 ‘순이 삼촌’ ‘거울 뒤 여자’ 등의 김봉건 연출작이다. 무대로 시작해 TV, 영화 등에서 주로 활동 중인 박해미·김예령, 고세원, 태항호 등이 각각 블랑쉬, 스탠리, 미치로 분한다.


저마다의 꿈을 향한 성장극 ‘작은 아씨들’(10월 9~31일 드림아트센터 2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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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작은 아씨들’(사진제공=위클래식)

지난해 엠마 왓슨, 시얼샤 로넌 등을 주인공으로 영화화됐던 루이자 메이 올컷(Louisa May Alcott)의 고전 ‘작은 아씨들’을 무대에 올린 작품이다. 

 

남북전쟁에서 아버지를 잃고 엄마와 어렵게 살아가는 마치 가의 네 자매가 저마다의 꿈을 이뤄가는 성장극이다.


전통 연희형식을 뮤지컬로 변주한 ‘판’의 송정안 협력연출작으로 ‘응답하라 1988’의 ‘청춘’ ‘혜화동’과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1의 ‘아로하’ ‘시청 앞 지하철 역에서’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의 편곡자이자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 OST의 이상훈 음악감독이 작곡과 음악을 책임진다.

지난해 5월 트라이아웃 공연에 함께 했던 ‘팬레터’ ‘카포네 트릴로지’ 등의 소정화와 ‘판’ ‘웨딩 플레이어’ ‘베르나르다 알바’ ‘펀홈’ 등의 최유하, ‘어쩌면 해피엔딩’ ‘포미니츠’ ‘시데레우스’ ‘미드나잇’ ‘리틀잭’ 등의 홍지희, ‘무인도 탈출기’ ‘블러디 사일런스’ ‘폴’ ‘섬’ ‘아랑가’ 등의 박란주, ‘땡큐 베리스트로베리’ ‘템플’ ‘완벽한 타인’ 등의 유연이 마치 가의 네 자매 메그, 조, 베스, 에이미 그리고 그들의 엄마 미세스 마치로 다시 돌아온다.

더불어 장녀 메그 역에 ‘세자전’ ‘또 오해영’ ‘산홍’ ‘에드거 앨런 포’ 등의 신의정, 베스 역에 ‘어린왕자’ ‘유진과 유진’ ‘차미’ ‘시련’ 등의 정우연이 새로 합류했다. 조와 에이미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로리는 ‘트레이스 유’ ‘나빌레라’ ‘향화’ ‘잃어버린 얼굴 1895’ ‘위대한 개츠비’ ‘윤동주, 달을 쏘다’ 등의 서울예술단원 강상준과 ‘소년 간첩’ ‘외 갈매기’ ‘하얀 비’ 등의 서동현이 더블캐스팅됐다.


‘Green With Classic’ 슬로건 내건 제6회 마포 M 클래식축제(10월 30일까지 마포구 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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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마포 M 클래식 축제’ 프로그래믈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에서 공개된다. 사진은 메타버스에 마련된 ‘제6회 마포 M 클래식 축제’(사진제공=마포문화재단)

 

올해로 6회를 맞은 ‘마포 M 클래식 축제’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발맞춰 온라인, 메타버스, VR, AR 등 최첨단 디지털 프로그램으로 무장했다. ‘마포 M 클래식 축제’는 마포구와 마포문화재단이 공동개최하는 순수예술축제로 지난해까지 4663명의 아티스트가 출연한 310회 공연에 42만9414명이 다녀갔다.

올해의 슬로건은 환경보호 메시지를 담은 ‘그린 위드 클래식’(Green With Classic)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마포 명소의 사계에 클래식 음악을 곁들인 뮤직비디오 형태의 ‘마포사계’, 국내 최초의 화력발전소를 지하화하고 새롭게 조성한 공원에서 열리는 클래식과 패션의 만남 ‘메인콘서트-당인리 패션 클래식’, 환경 관련 메시지를 전하는 릴레이 콘서트 ‘클래식 온 라이브’ 등이 메타버스, 유튜브, 카카오의 음성 SMS 음(mm), 네이버TV 등으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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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마포 M 클래식 축제’(사진제공=마포문화재단)

9일 당인리 화력발전소에 새로 조성된 마포새빛문화숲에서 열리는 ‘당인리 패션 클래식’에는 포르테 디 콰트로(고훈정·김현수·손태진·이벼리)와 밀레니엄심포니 오케스트라, 금관 5중주 브라스 아츠 서울이 출연한다.

 

더불어 패션모델 윤다연·김정빈·나리·박효미 등 30여명의 패션모델과 홍익대학교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가 손잡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이하는 자세’를 주제로 업사이클 패션쇼를 선사한다.

5일 마포클래식축제의 시작을 알린 ‘마포사계’ 겨울 편은 1960년대 한강 개발로 폭파됐다 철새 도래지로 재탄생한 밤성의 겨울 풍경과 첼리스트 양성원의 연주가 어우러진다. 

 

12일 마포문화재단 유튜브와 네이버TV로 공개되는 봄 편은 용강도 벚꽃길, 토정로 카페거리, 하늘공원 둘레길에서 앙상블 비바체가, 여름 편(19일)은 상암 DMC에서 볼체 카르텟이 비발디, 피아졸라, 라벨 등의 음악을 연주한다.

첼리스트 임희영을 중심으로 한 현악 5중주, 하프와 클라리넷, 플룻 등 다양한 구성의 앙상블들이 일본군 관사에서의 가을 편(26일)을 책임진다. 가을 편에서는 대한제국 선포일(12일)을 기념해 대한제국 애국가가 무반주 첼로곡으로 연주된다.

5개의 라이브 공연이 릴레이로 펼쳐지는 ‘클래식 온 라이브’는 7일 트리오 아티스트리와 소프라노 우수연, 바리톤 김인휘, 댄스시어터의 콜라보레이션 무대 ‘오후 풍경과 멜로디’를 시작으로 기타리스트 박종호와 첼리스트 심준호의 ‘로맨틱 기타리스트’(15일), 하모니카 박종성·피아니스트 문재원·첼리스트 제임스 킴의 ‘노래의 기억’(21일)이 순차적으로 온라인 생중계된다.

10월 25, 27일에는 성악가들이 무대에 올라 우리 가곡과 로시니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아리아를 선사한다. ‘마음이 통하는 가곡 콘서트’(25일)에서는 바리톤 고성현·테너 최용호·소프라노 정성미·베이스바리톤 윤희섭·피아니스트 백순재가, 오페라 콘서트 ‘세빌리아의 이발사’(27일)에서는 소프라노 양두름·테너 전병호·바리톤 곽상훈·베이스바리톤 박상욱·피아니스트 최영민이 주옥같은 가곡과 아리아를 선사한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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