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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백기 건널 '징검다리' 놓으세요

똑똑해진 연금보험·정기예적금·연금펀드… 귀농까지 지원합니다

입력 2014-09-1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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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연금제도를 완벽하게 구비하지 못한 우리나라에서 소득공백기가 오는 것은 필연적이다. 때문에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 등 3층 연금 중 그나마 컨트롤이 가능한 개인연금에 최대한 의지하는 수밖에는 없다. 금융권과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수요를 반영해 다양한 상품을 마련해놓고 있다. 소득공백기를 이겨낼 가교형 상품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연금에서 장례준비금까지… 다양한 은행권 은퇴대비 상품 

 

은행권에서는 연금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예적금 상품을 마련해놓고 있다. KB국민은행은 ‘KB골든라이프적금’과 ‘KB골든라이프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모두 은퇴시점부터 공적연금 수령 사이의 공백기를 대비하기 위한 상품이다.  

 

연금형이 아니지만 중장년층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도 있다. NH농협은행이 지난해 9월 출시한 ‘내 생애 아름다운 정기예적금’은 출시 3개월 만에 15만좌, 2조원 실적을 기록하는 등 농협 수신상품 중 최단기 기록을 지속적으로 경신하고 있다. 7월 말 기준 이 상품의 수신액은 8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 상품은 45세 이상 가입자 누구에게나 0.1%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조부모가 손주와 함께 가입하면 각각 0.2%포인트, 신용·체크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최고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예금은 최소 100만원 이상 가입해야 한다. 내 생애 아름다운 정기적금의 가입금액은 월 1만~300만원 이내다. 

 

부가 서비스도 다양하다. 장·노년층 여유자금 활용을 위해 상속, 세무, 재테크 등 재무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상품 가입 중 재해로 가입고객이 사망하면 최고 600만원을 장례준비금으로 유가족에게 지급한다. 가입 6개월 이후 결혼, 출산, 이사 등 가족 애경사가 발생하면 기본금리로 긴급자금 인출서비스도 제공한다.
  

 

◇연금액, 연금기간 조정 가능한 보험권 상품 

 

보험권도 소득공백기를 메우는 가교형 상품을 앞 다퉈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가교형 상품이 생명보험사들의 주요상품으로 자리 잡을 정도다. 보험권의 가교형 상품은 주로 수령 연금액이나 연금기간을 자유롭게 조정하는 형태로 구성돼있다. 소득공백기에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것. 

 

한화생명은 은퇴 후 국민연금을 수령할 때까지 더 많은  연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고안된 ‘트리플 라이프 연금보험’을 판매 중이다. 이 보험은 은퇴 후 소득공백기간에는 연금액을 높이고, 국민연금 등으로 소득이 다시 생기면 연금액을 낮춰 고객의 인생주기에 맞는 노후설계가 가능하게 해준다. 

 

아직 노후 준비가 미흡한 시니어계층이 노후를 빠르게 준비할 수 있게 해주는 보험도 있다. 교보생명의 ‘교보시니어플랜연금보험’은 보험료 일부는 목돈으로 내고, 일부는 매달 일정하게 정해진 기간에 납입하는 ‘일부일시납’ 제도를 활용한다. 보험료 납입기간뿐 아니라 보험료와 연금액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경제적 사정으로 보험료 납입이 어려울 경우 보험료 납입을 연기해 주거나 납입을 종료할 수 있고 조기퇴직으로 소득을 상실한 경우 연금을 앞당겨 받거나 정년연장으로 연금이 당장 필요하지 않을 경우 뒤로 미룰 수도 있다. 또 필요한 기간 중 연금을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연금액을 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월지급식 상품은 물론 귀농준비까지 지원하는 증권가 

 

증권가에서는 최근의 세법개정으로 세제혜택이 커지면서 퇴직연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운용수익률에 따라 퇴직연금이 달라지는 확정기여형(DC)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의 경우 그간 위험자산 투자한도를 기존 40%에서 70%로 높이기로 하면서 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원하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이 2010년 출시한 ‘퇴직연금 모델 포트폴리오(MP) 랩어카운트’는 최초의 퇴직연금 랩어카운트 서비스다. DC형 퇴직연금과 IRP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미래에셋증권 운용역이 성과가 낮은 펀드를 알아서 교체하고 유망한 펀드는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등 고객을 대신해서 운용해 준다.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펀드를 통해 구글과 스타벅스 등 글로벌 기업에도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월지급식 상품도 증권가의 중요한 은퇴대비 상품이다. 대신증권의 ‘대신 Balance 월 지급형 상품’은 매월 일정금액을 받으면서 만기가 되면 원금을 일시에 회수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채권과 RP(환매조건부채권)에 나눠 투자한다. 채권투자는 계약 만기 시 투자원금을 확보하는 역할을 하고 RP투자를 통해 발생하는 이자 등 매월 일정금액을 월지급금으로 지급한다. 원금회수를 위해 국채와 지방채에만 투자하므로 만기 시 안전하게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은퇴를 위해 귀농준비와 자산관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상품도 있다. NH농협증권이 판매 중인 ‘플랜팜(PLANFARM)’은 퇴직 후 경제적 자립을 위한 자산 관리 서비스와 귀농 준비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한다. 

 

플랜팜 가입자는 전국적에서 귀농·귀촌 준비와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받는다. ‘도시민 귀농·귀촌 따라잡기’, ‘전문가에게 듣는 귀농·귀촌 팁’ 등 테마별 전문 강좌도 들을 수 있다. 실제 농가에서 숙식하면서 은퇴 후 삶을 직접 체험해보고, 농가의 각종 축제에 참여해볼 수 있는 농촌 체험 서비스(팜스테이)도 경험할 수 있다. 귀농·귀촌과 관련한 최신 소식지를 연 6회 받아볼 수 있다. 

 

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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