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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낸 보험료 썩히지 마세요"… 보장은 그대로 '약관대출'

입력 2015-03-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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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는 최근 집주인으로부터 전세자금을 올려달라는 통보를 받고 대출을 결심했다. 은행 간 금리를 비교하던 A씨는 보험설계사 친구를 통해 보험약관 대출을 소개 받았다. 실제 금리는 은행보다 더 저렴할 뿐만 아니라 신용등급 제한이나 대출수수료,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돼 전세자금 3000만원을 약관대출로 받았다. 대출로 받은 3000만원과는 별개로 본인의 보험료 납부 총액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기존 공시이율대로 이자가 붙고 있어 실제 적용되는 금리는 가산금리인 1.5%에 불과했다.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은 은행의 예·적금 담보대출처럼 가입자가 보험금을 담보로 해약환급금 범위 안에서 돈을 빌리는 것이다. 보험료 예상 적립액이나 해약환급금의 50~90% 한도에서 빌릴 수 있어 급전이 필요할 때 이용하기도 한다. 약관대출을 받을 수 있는 보험 상품은 저축성보험과 변액보험, 그리고 보장성보험에서는 순수보장형이 아닌 해지환급금이 있는 경우다.소액 급전이나 단기적으로 자금을 사용할 목적이라면 쉽고 빠르게 활용할 수 있다.

최소 금리가 10% 이상인 신용대출이나 카드론, 그리고 저축은행 및 캐피탈 등 제2금융권 대출을 고민 중이라면 자신이 유지하고 있는 보험을 통해 계약대출이 가능한지부터 알아보는 것이 금리와 신용도 면에서 유리하다. 가입한 보험 보장은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 알고 보면 은행보다 더 저렴한 약관대출 금리

약관대출 금리는 보험사마다, 담보가 되는 가입 상품에 따라 달라진다. 가산금리는 확정금리를 기준으로 최대 연 2.6%고, 변동금리형 보험상품의 경우 연 1.5% 수준이다. 가산금리는 기준금리에 덧붙이는 금리로 실질 약관대출 금리는 가산금리를 포함해 10%대 안팎이다.

확정금리형 상품은 공시이율에 연동되는 금리연동형 상품보다 더 높은 약관대출 금리가 적용돼 약 4.5%에서 높게는 10%가 약간 넘는 수준이다.

반면 금리연동형 상품의 대출금리는 연 3~5%선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은행 대출보다 높은 것 같으나 실제 적용되는 금리를 계산해 보면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 1000만원의 보험료를 납부했고 500만원을 대출했을 경우 1000만원 보험 납부액은 기존 공시이율대로 계속 운용되고 있으므로 결과적으로는 연 1.5~2%대의 가산금리만을 내는 것이다. 즉 실제 납부하는 대출 금리는 10%대지만 나중에 해약환급금으로 돌려 받는 돈에서 약관대출 금리를 돌려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 신용도 영향·수수료 부담 無

약관대출은 신용등급에 영향이 없고, 중도상환수수료와 대출취급수수료가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보통 대출을 받을 때 신용도에 따라 금리차이가 생기고 대출을 받은 후에는 신용등급이 내려간다. 하지만 계약대출은 본인이 가입한 보험이 담보가 돼 명확하기 때문에 대출을 받을 때도, 그리고 받은 후에도 신용등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또한 본인이 나중에 보험사로부터 받아야 할 돈을 미리 대출 받는 것이기 때문에 타 금융권에서 대출받는 금액 한도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중도상환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목돈이 생기면 수수료 걱정 없이 일시에 전액 상환하거나 아니면 일부만 중도상환도 가능하다.

대출금 수령도 직접 방문할 경우 즉시 출금이 가능하고, 전화나 인터넷으로 신청하더라도 1시간 이내에 지급되기 때문에 소액자금이 급하게 필요한 경우 신용도와 수수료 걱정 없이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단 변액보험은 대출금 수령까지 2일이 소요된다. 변액보험 대출금은 계약자가 대출을 신청시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신청 당일 즉시 지급하면서 발생하는 계약자의 편법거래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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