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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업계 '알리페이' 제휴경쟁… 롯데와 독점계약 끝나

입력 2016-07-1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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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세점 중국몰 메인에 소개된 알리페이(사진=신라면세점 중국어 페이지)

 

롯데면세점이 인터넷면세점서 독점적으로 사용해왔던 ‘알리페이(Alipay)’를 향한 국내 면세점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13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이 알리바바와 지난 2012년 12월 체결했던 알리페이 독점 사용 계약기간이 지난 7월 1일부로 해지됐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4년간 중국 최대 전자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를 인터넷면세점서 독점 사용하면서 매년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선점효과를 톡톡히 누려왔다. 이를 부러운 마음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경쟁업체들은 이번 계약종료를 계기로 알리페이를 유치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곳은 신라면세점이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5월 알리페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달 1일부터 인터넷면세점 중국몰에 알리페이 결제시스템을 전격 도입했다.

그 동안 차선책으로 알리바바 티몰 내 입점을 통해 알리페이 결제서비스를 우회적으로 도입해온 신라면세점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 끝에 롯데면세점에 이어 두 번째로 인터넷면세점에서 알리페이를 도입하게 됐다.

더욱이 신라면세점은 이번에 알리페이와 MOU를 체결하면서 오는 9월까지 3개월간은 다른 업체에는 알리페이 전자결제서비스 도입을 유예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 때문에 다른 면세점 업체들은 9월까지 알리페이 결제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게 됐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롯데의 독점사용권이 종료되면서 알리페이 측과 전자결제서비스 도입에 관한 계약은 맺었지만 그 전에 신라면세점이 먼저 9월까지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내용으로 계약을 맺은 상황”이라며 “기술적인 부분 등을 준비해 9월 이후에 알리페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갤러리아면세점63, SM면세점 등은 오는 11월부터 알리페이 결제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신세계면세점과 두타면세점 역시 9월 이후에 알리페이 결제서비스 도입을 준비 중이다.

이들은 적어도 앞으로 3개월 동안은 신라면세점이 온라인 면세점 시장에서 유커를 고객몰이를 하는 모습을 손놓고 바라봐야만 하는 처지에 빠진 것이다.

박준호 기자 ju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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