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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나노바이오시스' 만리장성 뚫었다… 진단키트 中 정부 및 軍병원 수출

국제 경쟁입찰에서 中 정부·산하기관 사로잡아… 20억원 규모

입력 2016-09-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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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바이오시스는 랩온어칩을 이용한 바이오 진단 칩, 휴대용 소형 초고속 진단기기, 고효율적인 바이오 시약 등의 기술을 이용해 초고속 분자 진단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사진제공=나노바이오시스)

 

메르스 진단키트로 유명한 분자진단 전문기업 ‘나노바이오시스’(대표 김성우)가 중국 만리장성을 뚫었다. 

나노바이오시스는 분자진단 장비, 진단랩칩(LabChip) 및 진단 키트(Kit)를 입찰 경쟁을 통해 중국 허난(河南), 지난(濟南), 난징(南京), 저장(浙江) 등 4개 성(省)의 ‘질병관리본부’(Center for Disease Control, CDC)와 중국에서 가장 큰 병원망인 ‘군사병원’과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을 앞두고 있거나, 계약 체결을 진행하고 있는 물량도 상당하다. 중국의 ‘식약처’ (National Institute of Food and Drug Control·NIFDC)와 ‘출입국 검사소 및 검역과’(Guang Dong Entry-Exit Inspection and Quarantine Bureau) 등과도 수출계약을 곧 체결할 예정이다. 이는 약 2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저장성의 가장 큰 규모인 저장대학 제1 부속병원 (The First Affiliated Hospital of Zhejiang University) 및 상하이(上海), 심천(深玔), 광둥(廣東) 질병관리본부 등과는 계약 체결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라고 나노바이오시스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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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바이오시스와 중국 모코바이오(MOKOBIO), 미국의 유에스 사이언티픽(US SCIENTIFIC)사와 함께 미팅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나노바이오시스)

 

이 회사의 이 같은 성과는 지난 해 말 중국 진단 시약전문 업체 ‘모코바이오’(MOKOBIO)에 주문자상표부착 부분조립생산(OEM SKD)방식으로 2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지 불과 9개월만에 이뤄낸 성과다. 

특히 진단키트 분야에서 한국에 앞선 기술 경쟁력을 가진 의료 선진국의 기업들과 입찰 경쟁을 벌인 끝에 정부·산하기관에 진입하게 된 것이 의미가 크다는 게 나노바이오시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제품의 기술력을 방증하는데다, 계약 당사자가 정부여서 향후 추가 수출의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중국시장에 진출한 나노바이오시스 진단키트의 기술은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병원균의 유전자를 검출한 후 이를 1억 배 이상 증폭시켜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내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메르스’의 경우 환자의 혈액이나 침에서 유전자를 검출해 그 안에 들어 있는 병원균 수로 환자 상태를 판별한다. 그 밖에 결핵, 암세포 등 다양한 질병도 진단이 가능하다. 특히, 기존 1시간 이상 걸리던 유전자 진단을 10분 이내로 단축시켜 메르스 사태 당시 빠른 분자 진단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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