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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열명중 하나는 창업… 나홀로 창업자 급증

입력 2017-02-08 16:02 | 신문게재 2017-02-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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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보스
혼밥족을 겨냥한 나홀로 창업 아이템인 컵스테이크 브랜드 ‘스테이크보스’의 메뉴. (사진=스테이크보스)

 

혼밥, 혼술, 혼행에 이어 직원 없이 창업에 나서는 ‘나홀로 창업’이 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2015 자영업자 현황’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직원이 없는 등록자영업자 수는 전체의 82%에 달하는 392만8000명에 달했다. 나홀로 자영업자는 고용이 줄고 불황이 깊어질수록 늘어나는 경향이 강하다. 실제로 2014년과 2015년 소폭 감소세를 보였던 나홀로 자영업자는 지난해 2만7000명이나 증가하기도 했다.

이처럼 나홀로 창업이 증가한 이유는 정치적인 혼란으로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면서 신규 채용까지 감소한 탓이 크다. 최근 한 취업포털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 자영업자도 크게 늘었다. 1인 남성 청년가구(20~34세)의 경우 자영업자 종사자 비율이 12.2%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 7.4%에서 4.8%P 늘어난 수치다. 취업을 포기한 2030 열명 중 한명이 창업에 나선 셈이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젊은 예비창업자가 지난해부터 크게 늘었다고 입을 모은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몇 년 전만해도 창업상담자의 절반 이상이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였다면 최근에는 20~30대의 젊은 예비창업자들이 크게 늘었다. 창업설명회 참석자의 20~30%가 2030일 정도”라고 말했다.

취업 대신 창업에 나서는 이들이 늘자 프랜차이즈 업계도 이들을 겨냥해 혼자 매장을 운영하기 편리한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나홀로 창업에 특화된 아이템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

덮밥&이자까야 ‘바베더퍼’와 퓨전국수 전문점 ‘국수시대’는 각각 식권발매기와 주문기계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주문이나 계산을 하는 직원 없이 주방에서 주문을 확인하고 조리할 수 있도록 1인 창업자를 겨냥한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바베더퍼는 조리와 서빙이 편리하도록 바 형태로 매장을 꾸민다.

1인 가구를 겨냥한 나홀로 창업 아이템도 늘고 있다. 음료와 스테이크를 한 손에 들고 먹을 수 있는 컵스테이크 전문점 ‘스테이크보스’, 도시락과 컵밥 중심의 메뉴를 판매하는 ‘바비박스’ 등은 혼자서도 매장 운영이 가능한데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혼밥족을 겨냥한 브랜드다.

이밖에 ‘크린토피아’나 ‘월드크리닝’ 같은 세탁편의점은 초기 창업비용이 낮은데다 본사 공장에서 세탁해 배송해주기 때문에 혼자 운영하기 편리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유현희 기자 yhh120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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