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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金세권 만드는 '○세권' 수익형 부동산

입력 2017-03-06 07:00 | 신문게재 2017-03-0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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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미단시티에 최초로 공급되는 몰세권 상업시설 미단시티 굿몰 조감도.(사진제공=굿몰)


주택시장에 이어 수익형 부동산시장에도 다(多)세권 시대가 열리고 있다. 전통적인 선호지역인 역세권 이외에 수세권, 법세권, 의세권, 포세권, 몰세권, 공세권, 숲세권, 학세권, 스세권, 맥세권 등의 신조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전철역과 가깝다는 표현인 ‘역세권’, 명문학교 선호 등 30~40대의 자녀 교육 열기가 만들어낸 신조어 ‘학세권’, 주거지역 인근에 공원이나 산 등 자연녹지를 끼고 있다는 ‘숲세권’, 대형 공원이 있는 단지의 ‘공세권’, 강이나 호수를 끼고 있다는 ‘수세권’, 유명 프랜차이즈 매장과 가깝다는 ‘맥스권’(맥도날드), ‘스세권’(스타벅스) 등의 마케팅 관련 새로운 용어가 등장해 다양한 분양상품 홍보에 자주 쓰이고 있다.

최근에는 ‘포켓몬고’ 열풍 덕에 매출 늘어 역세권 뺨치는 ‘포세권’이 등장하기도 했다. 포켓몬 고 덕을 가장 많이 본 점포는 역시 편의점이다. 포켓몬을 잡다가 배터리가 다 되거나 손이 차가워지면 급하게 편의점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수익형 업계에서는 세권의 파생과 쓰임새는 이제 수익형 부동산 마케팅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 사황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해당 상품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소비층의 이해를 돕는데 효과적인 함축적 의미로서 향후에도 다양한 세권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 부쩍 관심을 끄는 곳은 이른바 ‘몰(Mall)세권’과 ‘법(法)세권’이 형성되는 지역이 대표적이다.

기존 역세권에 대형 상가와 문화시설 등이 합쳐진 몰세권은 상가와 오피스텔 투자의 바로미터로 불린다.

어린 시절부터 동네에 쇼핑몰이 있어 몰에 익숙한 몰링족이 늘면서 수익형 부동산 시장의 성공요소로 몰세권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상가 유형으로는 역세권·수변공권 스트리트형몰, 오피스텔·지식산업센터 단지내 상가가 있다. 대단지 아파트, 오피스텔 밀집지역, 지하철역 등 역세권 또는 업무시설 밀집지역, 수변공원 등의 입지를 확보한 경우 유동 인구 확보로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일반적인 3~4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아파트에 비해 입주민 대부분이 1~2인 가구여서 식사, 쇼핑 등을 단지 내 상가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고 동선에 따라 지역 근린상가 역할까지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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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세권의 성립은 수익형 부동산 본연의 기능이 제대로 적용되기 위한 기초체력이 된다. 최근의 추세를 보면 대형 복합 상가의 성공과 배후의 주거단지 가치 상승은 상호보완적인 관계다.

이는 공세권이나 녹세권 등과 달리 몰세권의 형성이 지역의 고용창출로 연결되어 추가적인 인구유입을 발생시키는 긍정적인 효과에 기인하며 이처럼 몰세권의 형성은 경제유발효과와 함께 해당 지역이 자족형 신도시를 갖추는 기본 지표로도 작용한다.특히 대규모 계획구역 조성으로 배후의 주택수요뿐 아니라 첨단산업단지가 함께하는 몰세권 지역은 상가투자에서 모범적 투자처라는 게 업계의 한결같은 평가다.

다음으로 ‘법조타운’ 수혜를 입은 수익형 부동산이라 해서 ‘법(法)세권’도 등장해 화제다.

‘법세권’은 ‘법조타운’ 지역으로 법원이나 검찰청들이 들어서는 곳을 의미한다. 가령 ‘동부지방법원’, ‘동부지방검찰청’ 등이 들어서는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 법조타운’ 일대나 ‘수원지방법원’과 ‘검찰청 경기고등법원’ 등이 들어서는 ‘광교 법조타운’등을 말한다.

이미 서울 북부지방법원과 서울 북부지방검찰청이 들어선 지하철 1호선 도봉역 일대도 ‘역세권’이면서 ‘법세권’이라 할 수 있다.

법조타워는 변호사, 법무사 등을 대상으로 임대를 놓는 틈새 수익형 부동산 중 하나로 잦은 임차인 교체가 없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임대가 가능해 투자 안전성이 비교적 높은 지역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가장 주목을 받는 대표적인 법세권은 서울 송파 문정지구다. 올해 2월말부터 법조타운 이주가 시작되는데 상가의 경우 초기 분양가 대비 매매가격이 2배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장경철 부동산일번가 이사는 “수익형 부동산시장 내 ‘다(多)세권’ 전쟁은 향후에도 꾸준할 전망이지만 부동산 투자원칙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며 “상품에 따라 분양가, 실질적 수요(배후 및 임대수요) 등은 꼼꼼히 묻고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gaed@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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