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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경제 저성장 탈피는 ‘트럼프’와 ‘유가’에 달려”

입력 2017-07-0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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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한국은행)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정책과 국제유가의 향방이 세계 경제의 커다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은행은 2일 해외경제포커스에 실린 ‘2017 글로벌 경제 10대 이슈의 모니터링(상반기)’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세계 경제의 상황에 대해서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에서 성장세가 확대되는 등 지난 수년간 이어져 온 저성장 국면에서 반등하는 모습이다”며 “미국과 유로 지역은 소비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고 신흥국은 중국의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이런 회복세가 앞으로도 이어져 저성장 기조에서 탈피할 수 있을지는 주요 선진국의 경제력과 정치적 불확실성, 국제원자재 가격의 영향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대표적 세계 경제의 위험요인으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성을 꼽았다. 보고서는 “미국은 신정부의 경기 활성화 정책 추진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소비심리 악화와 연계돼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지 6개월 가까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재정운용, 규제 완화, 보호무역 등 주요 경제공약의 경우 구체적인 실행단계에 이르지도 못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 등 정치적 스캔들이 최근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유로지역에서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이 잠재적 불안요인으로 지목됐다. 아울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국제유가 변동도 신흥국 경기 개선의 주요 변수라고 내다봤다.

특히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보유자산 축소 등으로 신흥국에서 자본유출 압력이 상당 기간 잠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유가는 올해 초 배럴당 50달러 초반에서 소폭의 등락을 반복했지만 2분기(4∼6월)에는 변동 폭이 커지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앞으로 글로벌 원유시장에는 수급 요인과 관련된 높은 불확실성이 있어 가격의 불안정한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중국의 과잉설비, 부동산 시장 불안, 기업부채 과다 등 ‘3대 리스크’ 역시 불안요인으로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관리로 악화하지는 않고 있지만 과잉 유동성 등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김진호 기자 elm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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