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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부동산임대업 대출 강화… 부동산 자금 확보 어려워진다

차주 신용등급과 담보물건 면밀하게 살핀 후 대출 승인
부동산임대업 모니터링도 강화 리스크 여부 계속 확인

입력 2017-08-10 17:02 | 신문게재 2017-08-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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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부동산 임대업에 대한 대출 심사와 관리 강화에 나섰다.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와 8·2부동산대책에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부동산임대사업을 준비하거나 기존 임대사업자들은 앞으로 대출 받기가 더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은행들은 부동산 임대업과 관련된 대출에 대해서 한도를 축소하거나 대출심사를 엄격하게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부동산 임대업 대출한도를 건당 30억원 이하로 축소하는 내용의 업무지침을 최근 각 영업점에 전달했다. 연초 25조원으로 설정한 대출한도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데 따른 대응이다. 앞으로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상관없이 30억원까지만 대출하도록 했다.

NH농협은행은 비주거용 부동산 대출에 대해서 차주의 신용등급과 담보물건까지 면밀하게 확인한 후 승인하도록 했다. 농협은행도 대출한도 소진의 영향 때문이지만 최근 공실률 상승과 임대료 인하 등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더 크게 작용했다.

은행들은 또 부동산임대업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도 시작했다. 중소기업대출이나 자영업대출에서 부동산임대와 관련된 대출 비중이 계속 높아지고 있어서다.

은행들이 대출 강화에 나선 것은 정부의 각종 부동산 대책에 따른 후속 조치다. 정부는 앞서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부동산 시장을 주요 관리 대상으로 선정하면서 금융권에 임대업 대출 강화를 주문했다. 기존에는 담보 가치에 따라 대출을 해오던 방식을 앞으로 임대 수익을 금융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지도 조사하도록 했다.

은행들은 8·2대책 이후 여신 관리가 본격 시작되고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 부동산 임대업 대출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은행 한 관계자는 “수익형 부동산 투자자 90%가 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정도 대출 의존도가 크다”면서 “최근 부동산 수익률은 계속 하락추세에 있고 금리 인상도 예고된 만큼 부동산 임대업 대출은 더욱 보수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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