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에브리바디 세이 킹키하자!” … 아찔한 킬힐 '킹키부츠'로 올겨울 올킬!

지난 22일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축하공연 중인 ‘킹키부츠’의 롤라 정성화와 엔젤들(사진제공=한국뮤지컬어워즈)

“에브리바디 세이, 킹키하자!”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반짝반짝 빨간 킬힐 부츠를 신은 두 남자와 여섯 명의 엔젤들이 신나게 춤을 추며 객석까지 들썩이게 하는 뮤지컬 ‘킹키부츠’(1월 31일~4월 1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가 돌아온다. 

팀의 맏형이자 초연부터 무대를 지키고 있는 돈 역의 고창석을 비롯해 모든 출연진, 창작진 등이 외치는 ‘킹키하다’(Kinky)는 ‘나 자신 되기’ ‘진정한 자신 찾기’를 위해 거치는 모든 과정을 일컫는다. 

CJ E&M이 작품 개발·기획 단계부터 함께 한 첫 번째 글로벌 프로듀싱작으로 2013년 브로드웨이 초연과 미국 투어 후 한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에서 공연됐다. 2013년 미국 브로드웨이의 토니어워즈 6개부문, 2016년 영국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 3개 부문 수상작이다.  

연습 중인 ‘킹키부츠’ 새로운 찰리 역의 이석훈.(사진제공=CJ E&M)

‘킹키부츠’는 드래그 퀸(Drag Queen 여장 게이)을 위한 부츠를 만드는 W.J 브룩스 공장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폐업 위기에 처한 아버지의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김호영·박강현·이석훈, 이하 가나다 순)와 자신을 지키며 살아가는 용감하고 아름다운 롤라(정성화·최재림)의 좌충우돌 자아찾기 여정을 담고 있다. 2014년, 2016년에 이어 한국에서의 세 번째 시즌이다. 

팝스타 신디 로퍼가 작사·작곡한 넘버로 꾸린 ‘킹키부츠’의 세 번째 자아 찾기 여정에는 초연부터 함께 한 돈 역의 고창석·심재현부터 재연의 롤라 정성화와 찰리 김호영을 비롯해 새로 합류하는 찰리 박강현·이석훈, 롤라 최재림 등이 동행한다. 

연습 중인 ‘킹키부츠’ 새로운 찰리 역의 박강현.(사진제공=CJ E&M)

찰리로 새로 합류한 SG워너비의 이석훈은 “뮤지컬이 처음인 저와 구두를 처음 만드는 찰리는 비슷한 부분이 많다. 제가 뮤지컬을 준비하면서 느낀 시행착오들과 구두를 만들면서 찰리가 롤라, 공장직원들에게서 느끼는 수많은 감정들이 섞여 저만의 석훈 찰리를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노련하진 않지만 처음 하는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는 순수함과 설렘이 묻어나는 찰리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구두를 처음 만들게 된 찰리의 마음으로 무대에 설 준비에 한창인 또 다른 찰리 박강현은 “처음 ‘킹키부츠’를 하게 됐을 때는 ‘재밌을 것 같다’고만 생각했는데 연습을 거듭하며 재미를 넘어 따뜻한 극이라는 걸 느꼈다”며 “제가 느낀 그 즐겁고 따뜻한 추억을 만들어 드리겠다”고 출연소감을 전했다. 

연습 중인 ‘킹키부츠’ 새로운 롤라 역의 최재림.(사진제공=CJ E&M)

반짝이는 부츠와 요란한 화장으로 무장하고 괴력에 가까운 에너지를 발산할 롤라 역에 새로 합류한 ‘에드거 앨런 포’ ‘에어포트 베이비’ 등의 최재림은 ‘킹키부츠’에 대해 “합류 전에도 후에도 아주 즐겁고 신나는 뮤지컬이다. 그 화려함 속에 감춰진 한 남자의 깊은 성장스토리가 있다”며 “극의 외적인 화려함에 눈이 팔린다면 그 내용을 놓칠 수도 있으니 찰리의 이야기를 따라가 달라”고 당부했다.

극의 핵심이며 에너지인 6명의 엔젤 김강진·김준·박진상·배나라·이종찬·전호준은 뮤지컬 ‘킹키부츠’에 대해 “행복이고 사랑이며 성장”이라고 표현했다. 그리고 이구동성으로 외친다. “우리 모두 킹키해요!”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