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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홍준표 향해 "근로시간 단축 발언 비상식적…공약파기 대국민사과해라"

입력 2018-01-2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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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다. (연합)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대통령이 근무시간 단축하라고 했으면 자기 돈으로 보전하라’는 비상식적인 발언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근로시간 단축이) 이미 국민적 공감대도 높아 지난 대선후보들 모두 이를 공약했다”며 “(홍 대표는) 공약파기에 대한 대국민사과부터 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홍 대표가 전날 중소기업중앙회 회장단을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이 근로시간 단축하라, 비정규직 없애라고 했으니 자기 돈을 내서라도 보전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따른 비판이다.

그는 “(홍 대표는) 노동시간을 단축한 만큼 임금을 깎겠다는 생각으로 공약했던 것인지, 아니면 노동시간 단축이 임금 삭감을 불러올 것이기 때문에 장시간 노동을 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인지 입장을 분명히 하라”며 “제1야당 대표가 노동시간 단축 국회입법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이제 와서 공약을 부정하는 태도를 보인다”고 질타했다.

또 그는 삼성전자의 정시 운영에 이어 SK하이닉스도 주 52시간 근무제 시범운영한다는 사실을 전하며 “노동시간 단축을 둘러싼 국회의 입법지연에도 불구하고 대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노동시간 단축에 나서는 것은 매우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력이 충분한 다른 대기업들도 이같은 자발적 흐름에 동참한다면 국회 입법논의마저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임금감소분 지원 △영세중소기업에 대한 신규채용 비용 지원 △세제혜택 제공 △기업 생산성 향상 위한 지원 등 제도들을 언급하며 “정부와 기업이 상생방안 마련에 함께 발맞추는 만큼, 국회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노동시간 단축 관련 논의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여야가 뜻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우리나라가 OECD 회원국 중 최장 노동시간 국가라는 점을 거론하며 “무한노동국가, 죽도록 일만 하는 사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장시간 근로는 노동자 개개인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업무효율을 저하시켜 기업 생산성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며 “우리보다 770시간 일을 덜 하고도 세계 최고의 생산성을 자랑하는 독일처럼 적정 노동과 고효율을 추구하는 것이 우리 경제 수준에 걸맞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난 2004년 주 5일 근무제 시행으로 여가시간이 10% 늘고, 여가지출도 3% 늘었다는 조사결과를 짚으며 “노동시간 단축 후 줄어든 시간만큼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고, 노동자들의 여기시간 증가로 내수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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