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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 덩치 키우기 눈에 띄네…영토 확장 ‘잰걸음’

입력 2018-02-27 17:29 | 신문게재 2018-02-2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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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대형건설사들이 부진한 가운데 호반건설 등 중견 건설사들이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중견 건설사들은 주력 분야인 주택사업을 발판으로 제조업, 서비스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시공능력평가 3위인 대우건설 인수전에 참여할 만큼 몸집을 키웠으며, 부영건설은 임대주택 사업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흥건설은 세종시에서 ‘분양대박’을 터트리며 지방건설사에서 전국구로 거듭나고 있다. 이 외에도 성지건설과 대원은 건설·부동산업이 아닌 제조업·서비스업에 뛰어들었다.

대우건설 인수전에 참여했던 호반건설은 인수합병(M&A)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호반건설의 계열사 호반건설주택은 ‘리솜리조트’ 인수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호반건설주택은 1050억원에 인수하고, 1450억원을 리조트 개보수 및 신축 비용 투입할 계획이다. 리솜리조트는 오션캐슬과 덕산 스파캐슬, 제천 포레스트 등 종합리조트 3곳을 보유하고 있다. 주택사업으로 재계 47위까지 뛰어오른 호반건설은 지난 지난 2011년 KBC광주방송을 시작으로 울트라건설(2016년), 제주퍼시픽랜드(2017년) 등을 인수하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호반건설 그룹 전체적으로 약 1조원 이상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삼라건설이 모태인 SM(삼라마이더스)그룹은 건축·토목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삼환기업 인수를 앞두고 있다. 앞서 SM은 2016년 동아건설산업·성우종합건설·태길종합건설, 2017년 경남기업·대원건설산업을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SM이 삼환기업 인수에 성공할 경우 종합건설사로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M은 2004년 진덕산업(현 우방산업)을 사들인 뒤 남선알미늄, TK케미칼, 경남모직 등 제조업체를 차례로 인수했다.

성지건설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기존 사업에 주력하기보다는 의료기기, 신재생에너지, 경영컨설팅 사업에 발을 내딛었다. 아파트 브랜드 ‘칸타빌’로 알려진 대원은 교육사업에 진출했다. 대원은 지난해 ‘대원에듀’라는 자회사를 설립한 이후 베트남 교육사업 진출을 위한 준비단계에 있다. 대원은 베트남을 비롯한 해외에서 국제학교 설립 및 운영을 위한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임대주택 1인자’인 부영과 세종시에서 분양 완판 행진을 거듭하며 전국구로 거듭난 중흥건설도 업계 안팎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계풍 기자 kple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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