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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美금리인상 확실시…올해 네차례 인상 여부 관심

5월 FOMC 의사록 공개

입력 2018-05-24 06:45 | 신문게재 2018-05-2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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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사진은 지난 3월 21일 워싱턴에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취임 후 처음 주재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뒤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AP=연합)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달 금리인상으로 향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냈다.

 

연준이 23일(현지시간) 공개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연준 위원들은 당시 회의에서 미국 경기가 예상대로 진행되는 것을 전제로 “FOMC에서 곧(soon) 추가 조치를 취하는 게 적절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오는 6월 12~13일 예정된 FOMC에서 추가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RBC 웰스 매니지먼트의 크레이그 비숍 전략가는 “이번 의사록은 6월에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고정시킨다”며 “총 세 차례라는 올해 금리인상 횟수에 변화가 있을지는 다음번 FOMC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이코노미스트도 “6월 금리인상은 거의 확실시된 것으로 보인다”며 “남아있는 의문점은 연내 금리인상이 총 세 차례가 될 것이냐, 네 차례가 될 것이냐이다”라고 말했다. 다코는 “인플레이션의 상승세가 계속되면 올해 네 차례 금리인상도 가능하다”며 “최근의 달러 강세 현상이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에 압박 요인이 되는지를 확인할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이번 의사록에서 “최근 물가상승은 일시적일 수 있다”며 다소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성향도 내비쳤다.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2%를 소폭 웃돌 수 있지만, 연준의 ‘대칭적인(symmetric) 목표’와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대칭적’이라는 단어는 10회나 등장할 정도로 반복적으로 사용됐다. 이는 물가가 목표치 2%를 넘더라도 너무 성급하게 금리인상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메시지로 일부 시장관계자들은 해석했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숀 크루즈 연구원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1~2차례 웃도는 상황을 과도하게 문제시 하는 생각은 없는 것 같다”며 “연내 금리인상이 총 네 차례 단행될 가능성은 강해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미 투자매체 마켓워치는 이번 의사록에서 연준이 저금리로 미국 경제를 부양시켜왔던 과거의 ‘조절적인 전략’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는 신호를 주었다고 해석했다. 연준이 향후 정책방침을 나타내는 ‘포워드 가이던스’(선제 안내)를 조만간 수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조만간 포워드 가이던스 문구를 수정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포워드 가이던스의 수정이 올해나 그 이후 연준이 금리를 더욱 공격적으로 올릴 계획이라는 신호를 주는 것은 아니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한편 연준은 5월 FOMC에서 무역분쟁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무역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기업의 심리와 지출을 꺾을 수가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의사록은 다수의 위원들이 미국이 어떤 행동을 취하고 교역국들이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따라 “경제활동과 물가 상승에서 비롯될 수 있는 결과의 범위가 상당히 넓은 것으로 봤다”고 밝혔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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