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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잉글랜드-크로아티아, 프랑스-벨기에…누가 결승에 오를까

입력 2018-07-08 07:36 | 신문게재 2018-07-0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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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ia Soccer WCup Sweden England <YONHAP NO-2163> (AP)
잉글랜드의 월드컵 우승 꿈을 실현시켜 줄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스트라이커 헤리 케인. 연합뉴스


러시아월드컵 4강 대진표가 확정됐다.

8일 잉글랜드가 스웨덴을, 크로아티아가 러시아를 꺾음으로써 우승을 향한 4강전은 프랑스-벨기에, 잉글랜드-크로아티아의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4강전 첫 경기인 프랑스-벨기에전은 11일 오전 3시에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다. 크로아티아-잉글랜드전은 12일 오전 3시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두 팀이 16일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패한 두 팀의 3-4위 결정전은 앞서 14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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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포+다양한 득점원이 4강 공식…우승하려면 수비력까지

원맨 위주의 공격력만으론 한계가 노출된 것이 이번 러시아 월드컵이다. 메시와 호날두에 극도로 집중되어 있던 아르헨티나와 포루투갈이 8강에도 오르지 못하고 일찌감치 탈락했다. 네이마르의 원맨팀 브라질도 4강 문턱에서 물러났다. 강력한 스트라이커가 없었던 독일과 스페인은 아예 16강에도 오르지 못했다. 탄탄한 수비력으로 돌풍을 일으킬 것 같았던 아이슬랜드와 스웨덴도 결국 ‘스트라이커 없이 수비만으론 비길 순 있어도 이길 순 없다’는 진리를 일깨워 줬다.

반면 4강에 오른 팀들은 강력한 스트라이커와 확실한 중원의 지휘자를 갖췄다.

프랑스는 그리즈만과 음바페라는 걸출한 골 결정력을 가진 선수들이 있다. 벨기에는 루카쿠라는 탁월한 하드웨어의 원톱이 있고 에당 아자르라는 최고의 도우미를 보유하고 있다. 영국은 이번 대회 6골로 강력한 득점왕 후보인 헤리 케인 외에도 델리 알리 같은 대안이 수두룩하다. 크로아티아는 모드리치, 만주치키 같은 팔방미인 공격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누가 수비력까지 갖췄느냐가 누가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는 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 사실상의 결승전 프랑스-벨기에 

 

TOPSHOT-FBL-WC-2018-MATCH57-URU-FRA <YONHAP NO-3783> (AFP)
막강한 전력으로 러시아 월드컵 우승 후보 1순위로 떠오른 프랑스에서 주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음바페. 연합뉴스.

 

누가 이기든 수긍할 수 밖에 없을 경기다. 그만큼 두 팀의 경기력은 이번 월드컵에서 최고다.

FIFA랭킹은 벨기에가 3위로, 7위인 프랑스에 앞선다. 양 팀간 성적도 벨기에가 2승 2무 1패로 근소하게 앞서있다. 2000년 이후 총 5번 겨룬 결과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2015년 6월의 친선경기에서도 벨기에가 4대 3으로 이겼다. 당시 2골을 넣어 팀의 승리를 이끈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맹활약 중인 마루안 펠라이니다.

하지만 러시아 월드컵에서 FIFA 랭킹은 아무 의미가 없어졌다. 1위부터 4위까지 팀 가운데 벨기에만 살아남았다. 더욱이 프랑스의 최근 기세가 너무 강력하다. 벨기에의 ‘황금세대’가 이번 대회에서 화려하게 꽃을 피우고 있지만, 프랑스 역시 음바페 등 신예들로 세대교체에 성공함으로써 만만치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두 팀 모두 수비력도 탄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이날 경기의 승부는 누가 더 실수하지 않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잠시 득점포가 식어 있는 그리즈만(프랑스)과 루카쿠(벨기에)가 얼마나 살아나느냐도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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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글랜드 우세 속 크로아티아 상승세 주목

FIFA랭킹 12위 잉글랜드와 20위 크로아티아와의 일전은 특히 유럽에서 엄청난 관심을 불러모으고있다.

이제까지 상대 전적에서는 전통의 강호 잉글랜드가 크게 앞서 있다. 총 7번을 맞붙었는데 잉글랜드가 4승 1무 2패로 우세다.

하지만 가장 최근의 경기가 2009년 9월 월드컵 유럽예선이었을 정도여서 최근의 상대 전력을 평가하기는 적절하진 않다. 어쨋든 당시 에도 잉글랜드는 크로아티아를 5대 1로 무릎 꿇린 바 있다.

두 나라 모두 이후 엄청난 실력 향상을 이뤘다는 점이 흥미롭다.

도전자 격인 크로아티아는 8강전에서 개최국 러시아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천신만고 끝에 4강행 막차를 탔다. 크로아티아의 월드컵 준결승 진출은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 만이다.

크로아티아는 전후반 90분을 1대 1로 비기고 연장 전후반에도 한 골씩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4대 3 한 골 차로 피 말린 승부를 펼쳤다. 전 경기에서도 연장 승부를 펼쳤던 터라 체력이 최대 관건으로 대두되고 있다. 전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팀의 에이스 모드리치가 어느 정도 활약해 줄 것인지가 주목된다.

잉글랜드는 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한 것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8년 만이자 역대 세 번째다. 하지만 지금까지 성적만으로 보면 강력한 우승후보다.

헤리 케인이라는 확실한 원 톱이 있고, 특히 경기를 더할 때 마다 파괴력을 더하고 있는 세트피스가 강력한 무기다. 여기에 상대팀 수비진을 흔들며 케인을 도우며 스스로도 폭발적인 득점력을 갖춘 델리 알리의 가세는 환상적이다. 스웨덴 전에서 눈부신 선방쇼를 펼친 골키퍼 조던 픽퍼드가 지키고 있는 수비력도 탄탄하다.

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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