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사회 > 교육 · 행정

5개 LINC+ 대학들, "기업과의 질 높은 협력 관계 구축이 필요"..

입력 2019-06-09 18:44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산학협력
7일 오후 계명대 대명캠퍼스에서 5개 대학 LINC+사업단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참여한 기업협업 혁신 워크숍이 열렸다. 사진제공=계명대학교
강화되고 있는 대학의 산학협력 활동이 지역사회와 산업체뿐 아니라 대학 내부의 변화도 이끌고 있다.

대학 사회의 산학협력 활성화는 산학협력단 정규 직원 비율의 증가, 기술이전 수입 상승, 기술지주회사 확대 등과 함께 교수 평가에 산학협력 관련 배점을 삽입한 대학의 확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수치화된 변화뿐 아니라 대학 내 산학협력 사업 관련 조직들은 파트너와의 질 높은 협력 관계가 대학 경쟁력 특히 학생들의 취업률 상승으로 이어지기에 보다 발전된 협업 모델 찾기에 분주하다.

지난 7일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에서 열린 ‘기업협업 혁신 워크숍’에서도 이러한 대학들의 고민을 엿볼 수 있었다.

교육부의 대표 산학협력 사업인 LINC+에 참여하고 있는 5개 권역 대학들이 한 곳씩 모인 이날 워크숍에서는 기업과의 협업 모델과 관련해 다양한 사례가 공유됐다.

먼저, 행사를 주최한 계명대학교 LINC+사업단은 약 1천개의 가족회사 가운데 실제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한 400여 개 기업 그중에서도 기술이전, 현장실습과 캡스톤디자인, 재직자 교육, 발전기금 납부 등 유료로 협력 프로그램에 참여한 100개 기업을 1등급으로 분류해 집중 지원하는 씨유랩(C-U lab)을 운영하고 있다. 1등급 기업을 대상으로 대학이 가진 인적,물적 역량을 집중 투입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 가운데 천연이끼를 활용해 공기정화시스템을 제작하는 인더텍은 계명대의 지원에 힘입어 대구지하철 3호선 만촌역에 대규모 공기정화 조형물을 설치했다.

계명대 LINC+사업단이 지원 기업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한 대표 사례로, 만촌역 설치를 바탕으로 인더텍은 전국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또, 계명대는 이들 기업체 대표들을 주축으로 공동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플랫폼인 ‘모해협동조합’을 설립했으며, 계명대 산학협력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체와 학생들의 사업자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하고 있다. 그 외 대구지역을 대표하는 6개 자동차부품회사 등과 벌이는 채용연계형 융합전공 교육도 눈길을 끌었다.

8년 전 시작된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사업 등 16년에 걸쳐 신동석 교수가 산학협력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동명대학교의 대표적인 기업지원 프로그램은 ‘산학교수’ 제도이다.

동명대의 산학교수는 산학협력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산업체 전문가를 산학교수로 위촉해 교육에 직·간접적으로 참여시킴으로써 산학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7년째 매년 열리는 산학교수 발대식에서는 총장이 직접 한 명씩 위촉장을 수여한다. 학생들을 위해 시간을 내준 기업체 임원들에게 최소한의 감사를 이렇게 표한다.

이들 산학교수가 참여하는 프로그램 중 더블멘토링이 있다. 학생을 상대로 산학교수와 학내 교수가 1:1 맞춤식 진로와 취업을 지도하는 제도이다. 특히, 교수를 어려워하는 학생들 사이에 생생한 현장 경험을 가진 산학교수와 진로와 취업고민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인기가 높아졌다. 동명대는 비교과목뿐 아니라 정규과목에도 산학교수의 활동영역을 넓혔다. 15주 한 학기 수업의 마지막 3주를 산학교수가 담당하는 교과목이 늘어나고 있다. 처음 시행할 당시만 해도 교수들의 저항이 심했지만 이제는 교수들 스스로도 부족한 현장 감각을 익힐 수 있고, 수업 부담을 덜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특히 시간강사를 대처할 수 있는 방안으로도 유용해 더 확대할 계획이다.

전북대 LINC+사업단은 고창군 관내 농업 기업들과 진행하고 있는 협력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전북대 LINC+사업단 내 도농산업상생센터는 지난해 어느 날 지역 특산물인 멜론 등 과일바구니를 들고 찾아와 협력을 요청한 고창군 농업기술센터장의 성의에 감복해 고창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전북대는 대학이 위치한 전주시와 2시간여 떨어진 외곽에 있는 고창군과 그동안 ‘전국 브랜드 지식농업인 페스티벌’ 개최, 지식농업인 육성을 위한 ‘다섯꺼리 아카데미’교육 등을 운영했다. 학생들도 더옳은 협동조합, 디자인농부, 대풍수산 등 고창군내 기업들에게 디자인 개발, 박람회 참여,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캡스톤디자인 등을 제공했으며, 향후 창업동아리 학생들은 고창군 특산물을 판매하는 쇼핑몰을 운영할 예정이다.

그 외 2년 전 LINC+사업부터 산학협력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건국대는 기업체들과의 협력 창구인 지원센터를 뷰티바이오, 식품바이오, 반려동물 외에 축산바이오를 추가할 계획이며, 중앙대는 진성 가족회사에게 중앙대병원의 건강검진 할인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기업들과의 협력관계를 높여 나갈 예정이다.

각 대학의 사례발표 이후 5개 대학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개발하고 있는 한국형 온라인 강좌에 올릴 ‘소셜벤처’교과목 개발에 대한 진행상황이 논의됐다. 6월 초 소셜벤처지원단을 설치한 동명대를 중심으로 운영될 소셜벤처 창업강좌는 내년 1학기부터 14주 강좌, 3학점 과목으로 편성돼 5개 대학 수강생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모인 금기종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사무총장과 김범준 계명대 산학인재원장(LINC+ 단장)등은 대구 김광석길, 전남 순천만 생태공원, 함평 나비축제 등 공무원들이 기업가정신을 발현해 이룬 혁신적인 사례를 열거하며, 지역대학이 지역공무원들에게 기업가정신, 창업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대학과 지자체가 혁신역량을 함께 제고해 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동홍 기자 khw090928@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