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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보고서] 회사채 스프레드 축소…금리메리트 부각에 투자↑

입력 2019-06-20 11:00 | 신문게재 2019-06-2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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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올해 들어 회사채 신용스프레드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회사채의 금리메리트가 부각되면서 투자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채 신용스프레드(3년물 기준)는 2019년 들어 우량등급(AA 이상)과 비우량등급(A 이하) 채권에서 모두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최근 회사채 신용스프레드 축소 요인에는 완화적 금융상황 지속으로 시중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회사채의 금리메리트가 부각된 점을 들 수 있다. 올 들어 시장금리 하락 추세가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회사채에 대한 투자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올해 중 회사채 발행이 크게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수요예측참여율이 높은 수준을 지속한 점이 이를 잘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요인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지속한 점을 들 수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올 들어 위험회피심리가 완화되면서 회사채, 신흥국 주식 및 채권 등으로의 자금이동이 늘어났으며 주요국의 회사채 신용스프레드도 전반적으로 축소됐다. 이는 국내 회사채 투자심리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기업의 재무건전성이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신용스프레드 축소를 뒷받침했다. 최근 기업실적이 둔화되고 있지만, 지난 수년간 기업의 재무건전성 개선 등의 영향으로 회사채시장의 신용경계감에는 큰 변동이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은은 “이러한 회사채 신용스프레드 축소는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는 것은 물론 고금리·단기 대출의 저금리·장기 회사채 대체를 통해 기업의 부채구조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다만, 저금리 환경 하에서 투자자들의 수익률 추구 성향 등으로 회사채 신용스프레드가 과도하게 낮아질 경우, 향후 여건 변화 시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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