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Leisure(여가) > 영화연극

[B그라운드]2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시라노’ 추가, 삭제 넘버는?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이 실존인물을 모티프로 한 ‘시라노 드 베라주라크’를 무대화한 뮤지컬 ‘시라노’, 배우 류정환의 첫 프로듀서 작
레슬리 브리커스가 대본·작사, ‘엑스칼리버’ ‘웃는 남자’ ‘지킬앤하이드’ ‘드라큘라’ 등의 프랭크 와일드혼 작곡, 김동연 연출 새로 합류
류정한·최재웅·이규형·조형균, 박지연·나하나, 송원근·김용한 등 출연

입력 2019-07-31 22:11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0731시라노_연습실공개_연출(김동연),프로듀서(류정한)
2년만에 재연으로 돌아온 뮤지컬 ‘시라노’에 새로 합류한 김동연 연출(왼쪽)과 프로듀서이자 배우 류정한(사진제공=RG, CJ ENM)

 

뮤지컬 배우 생활 20년을 훌쩍 넘긴 류정환의 첫 프로듀서 작인 ‘시라노’(8 월 10~10월 13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가 새로 단장돼 돌아온다.  


뮤지컬 ‘시라노’는 프랑스의 시인이자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이 실존인물을 모티프로 한 ‘시라노 드 베라주라크’를 무대화한 작품이다. 레슬리 브리커스가 대본·작사, ‘엑스칼리버’ ‘웃는 남자’ ‘지킬앤하이드’ ‘드라큘라’ 등의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해 2009년 일본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7년 ‘지붕 위의 바이올린’ ‘살짜기옵서예’ 등의 구스타보 자작이 연출해 초연됐다. 문장가이자 기사인 시라노의 사랑이야기로 2년 만에 돌아온 재연은 ‘어쩌면 해피엔딩’ ‘프라이드’ ‘알앤제이’ ‘시데레우스’ ‘신흥무관학교’ 등의 김동연 연출이 힘을 보탠다. 시라노 역에는 초연의 류정한을 비롯해 최재웅·이규형·조형균이, 록산에는 박지연·나하나, 크리스티앙은 송원근·김용한이 새로 합류했다. 

 

2019시라노_메인포스터
2년만에 재연으로 돌아온 뮤지컬 ‘시라노’ 포스터(사진제공=RG, CJ ENM)
“프랭크 와일드혼 음악은 거의 유지되지만 새롭게 들어오는 곡이나 넘버들이 있습니다. 전쟁 장면이나 크리스티앙과 시라노가 함께 부르는 노래가 좀 더 드라미탁하게 바뀌었죠.”

재연의 변화에 대해 이렇게 전한 김동연 연출은 ‘시라노’의 음악에 대해 “와일드혼이 시라노가 돼 본인 마음을 담아 쓴 곡들”이라고 소개했다.

31일 서울시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 리허설룸에서 진행된 뮤지컬 ‘시라노’ 연습실 공개에서는 ‘록산’(Roxane, 이규형·최호중·육현욱·가희), ‘누군가’(Someone, 박지연·이규형), ‘완벽한 연인’(The Perfect Lover, 조형균·김용한), ‘만약 내가 말할 수 있다면’(If Only Had The Words, 송원근), ‘안녕, 내 사랑’(Farewell My Love, 최재웅), ‘마침내 사랑이’(Love is Here At Last, 나하나), ‘그의 입술이 닿은 나의 이야기’(My Words Upon His Lips, 최재웅), ‘가스콘 용병대’(조형균·김용한 외) 8곡이 하이라이트 시연됐다.

김동연 연출은 “구성적인 면에서 원작 희곡이 고전이다 보니 한 장소에서 여러 사건이 다뤄진다”며 “(이번 재연에서는) 요즘 뮤지컬 문법에 맞춰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빵집에서 부르던 ‘가스통 용병대’는 진짜 부대에서 노래합니다. 그리고 2막 오프닝에서는 가스통 용병대들이 어떻게 싸워왔는지를 보여주는 장면들로 배치했죠.”

김동연 연출의 전언처럼 ‘시라노’ 재연은 넘버의 배치가 조정되는가 하면 삭제되거나 새롭게 추가된 곡들도 있다. ‘거인을 데려와’(Bring me giants, 시라노)와 ‘패스트리와 시’(Pastry and Poetry, 라그노·앙상블)가 순서를 바꿨고 2막에서 불리던 ‘안녕, 내 사랑’이 1막에서도 불린다.

 

시라노
2년만에 재연으로 돌아온 뮤지컬 ‘시라노’ 출연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시라노 역의 류정한·이규형·최재웅·조형균, 크리스티앙 김용한, 록산 박지연·나하나, 크리스티앙 송원근(사진제공=RG, CJ ENM)

  

시라노의 라이벌이자 록산을 넘보는 드기슈의 넘버 ‘당신이란 여자’(Who But a Woman)를 비롯해 ‘드기슈의 편지’(De Guiche‘s Letter, 록산·드기슈), ‘드기슈의 스카프’(De Guiche’s Scarf, 드기슈·시라노) 그리고 시라노의 ‘그녀에게 절대 말할 수 없는 것’(I Can Never Tell Her) 4곡이 삭제됐다. 이에 초연 당시 33곡(1막 18곡, 2막 15곡)이던 넘버는 29곡(1막 17곡, 2막 12곡)으로 줄었다.

크리스티앙 역의 송원근은 ‘완벽한 연인’을, 김용한은 발코니 신을 가장 주목할 만한 장면으로 꼽았다. ‘완벽한 연인’은 출중한 문장가인 시라노가 근사한 외모의 크리스티앙 대신 러브레터를 쓰기고 의기투합하는 넘버로 송원근의 설명처럼 “두 남자가 아주 차지게 매력을 마음껏 방출하는 신”이다.

김용한이 꼽은 발코니 신은 ‘만약 내가 말할 수 있다면’ ‘안녕, 내 사랑’ ‘마침내 사랑이’ ‘그의 입술에 닿은 나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사랑 고백 장면이다. 시라노가 말 주변이라고는 없는 크리스티앙을 대신해 유려한 시구들로 록산에게 사랑을 전하는 신으로 사랑하는 여인과 그 연인을 지켜만 봐야하는 시라노, 제 목소리로 사랑을 전하지 못해 고뇌하는 크리스티앙, 사랑의 깨달음으로 벅찬 록산의 감정이 잘 드러나는 장면이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