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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보다 모바일 플랫폼 눈길’…홈쇼핑 업계, ‘V커머스’ 대전

송출수수료 TV홈쇼핑 전체 매출 40% 육박
모바일 전용 생방송 등 콘텐츠 개발 박차

입력 2019-09-24 16:30 | 신문게재 2019-09-2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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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오쇼핑] 헤이즐로즈하X쇼크라이브
27일 유명 푸드 크리에이터 ‘소프’의 ‘버터장조림’, CJmall 쇼크라이브 ‘인싸쇼핑’서 단독 론칭한다. (사진=CJ 오쇼핑)

 

시청률 저하에 따른 매출감소와 송출 수수료 증가로 정체기에 빠진 TV홈쇼핑 업체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모바일 홈쇼핑에 주목하고 있다.

24일 방통위와 홈쇼핑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지난 5년간 TV홈쇼핑 업체들의 매출은 3조4000억원대에 머물러 있는 반면 송출수수료는 2014년 1조412억원에서 지난해 1조6337억원으로 50% 이상 상승했다. 매출 대비 송출수수료의 비율도 2014년 30%에서 지난해 47%로 올라 업계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매출정체와 송출수수료 부담이 늘어나자 홈쇼핑 업계는 대안으로 모바일 플랫폼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모바일 쇼핑을 선호하는 2030세대와 이른바 ‘엄지족’을 잡기 위해 동영상 위주로 환경을 바꾸고, 컨텐츠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GS홈쇼핑은 올해 2분기부터 모바일 쇼핑 매출이 TV 쇼핑을 넘어섰다. TV쇼핑 매출액은 전년 대비 7% 하락한 1345억원에 그쳤지만, 모바일 매출액은 46%나 상승한 148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홈쇼핑도 같은 기간 모바일 중심으로 매출이 확대돼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19% 가까이 올랐다.

이렇듯 모바일이 매출에 전체 매출에 영향을 끼치자 업체들은 그동안 TV에 집중했던 마케팅이나 기술 노하우 등을 모바일 플랫폼으로 확대하고 있다.

CJ ENM 오쇼핑은 2030세대를 잡기 위해 모바일 생방송 전용 채널 ‘쇼크라이브’를 운영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올해 1~6월 CJmall의 모바일 생방송 쇼크라이브의 매출 및 시청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 약 190만명의 고객들이 상반기에 쇼크라이브를 시청하고 매출은 약 1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유명 인플루언서·유튜버·연예인 등을 초청해 생방송을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DIA TV 파트너 크리에이터 ‘꿀키’의 쿠킹 영상 콘텐츠는 본 판매 전부터 140만건이 넘는 유튜브 조회수를 기록했다. 

 

2 오싹한라이브 방송화면
매주 수요일 오후 12시에 유튜브와 신세계TV쇼핑 애플리케이션에서 생방송되는 ‘오싹한 라이브’. (사진=신세계TV쇼핑)

 

신세계TV쇼핑은 모바일 생방송 ‘오싹한 라이브’를 주 2회에서 하루 3번 방송으로 확대했으며, 앱 뿐만 아니라 ‘카카오TV라이브’를 통해 오싹한 라이브를 동시에 송출해 고객 접점을 넓히기고 있다.

신세계TV쇼핑에 따르면 지난 4월 점심시간에 쇼핑을 즐기는 30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매주 수요일 낮에 방송됐던 ’오싹한 라이브‘는 론칭 한 달 만에 누적 시청고객 10만명을 넘어섰다. 현재 회당 평균 방문 고객은 3만명 수준으로 영상 제작편수는 150편에 이른다.

주용노 신세계TV쇼핑 뉴테크 담당 상무는 “오싹한 라이브가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이번 개편을 통해 고객 접점을 더욱 확대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트렌드에 맞는 상품과 재밌는 컨텐츠를 바탕으로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송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롯데홈쇼핑 모바일 콘텐츠 전문 스튜디오 구축(3)
롯데홈쇼핑이 구축한 모바일 전문 스튜디오. (사진=롯데홈쇼핑)

 

이밖에도 롯데홈쇼핑은 지난 4월 오픈한 모바일 생방송 전용 ‘몰리브(Molive)’를 통해 모바일 채널 비중을 넓히고 있다. 모바일 생방송 전용 채널 오픈과 함께 ‘MSG(모바일 쇼핑 GO)’, ‘쇼킹호스트’ 등 모바일 생방송 편성을 주 2회에서 3회로 확대하고 ‘원맨쑈’, ‘호갱탈출 팔이피플’ 등 신규 채널과 유튜브 채널도 개설했다.

GS홈쇼핑도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인 GS샵을 통해 주 1회 방송하던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최근 주 3회로 확대 개편했다. 방송 아이템도 패션 외에 뷰티, 푸드까지 분야를 다양화했고, 모바일 화면에 적합하게 세로 화면으로 개편은 물론 홈 화면에서 바로 볼 수 있도록 접근성까지 높였다.

GS샵 멀티채널콘텐츠팀 이명재 PD는 “이번 모바일 라이브 개편을 통해 TV와 모바일의 연결성을 한층 더 높이고, 고객들에게 재미와 필요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GS샵 앱이 될 수 있게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며 “TV에 편성된 상품을 모바일로 선보이는 ’내일TV‘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 동영상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꾸준히 모바일에 사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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