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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화웨이 백도어 10년 전부터 실행” … 美, 英-獨 ‘스모킹 건’ 제공

입력 2020-02-1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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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 화웨이를 대상으로 ‘백도어’ 정보를 공개하며 논란이 확대될 조짐이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화웨이가 전 세계 이동통신망에 은밀히 접근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해 각종 정보를 수집해왔다고 보도했다.

WSJ는 미국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미국은 이전까지 화웨이의 백도어와 관련된 정보를 기밀로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영국과 독일에 백도어 정보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화웨이에 대한 주요 동맹국들의 경계심을 높이면서 논란을 증폭시키려는 목적이 있다는 설명이다. 백도어란 시스템 인증 없이도 네트워크에 접근 가능한 프로그램을 말하며 사실상 해킹에 가까운 행위다.

WSJ는 화웨이가 지난 2009년 4세대(4G) 이동통신망 구축 때부터 백도어 기술을 보유했다고 전했다. 10년 이상 전 세계 휴대전화 네트워크에 비밀리 접속하면서 각종 정보를 수집해왔다는 것이다. 여기에 통신사들이 백도어를 인지할 수 없도록 네트워크에 접속 가능한 장비를 만들었다고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했다.

특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화웨이 백도어 문제와 관련해 지난달 영국을 방문했으며, 매슈 포틴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지난해 말 관련 정보 공유를 위해 베를린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도어 의혹을 입증할 수 있는 결정적 증거도 제시했다는 것이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화웨이가 전 세계에 판매하는 관리하는 시스템에서 민감한 정보에 비밀리 접근했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화웨이는 고객들에게 이런 은밀한 접속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한편 영국은 지난달 말 화웨이를 5G 네트워크 장비 사업자에 배제하지 않고 수주경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며, 독일도 화웨이가 보안 문제에 대한 문제가 없다고 최종 판단할 경우 5G 장비 시장 참여를 허용토록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상우 기자 ks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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