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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절반 한국발 방문객 입국제한…여권 파워 2위 국가의 위용은 어디로

입력 2020-03-0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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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향하는 신속대응팀
코로나19와 관련, 베트남에 격리된 한국인 270여명을 지원하기 위해 신속대응팀이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한국으로부터 오는 방문객들에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계속 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 기준 한국발 입국을 금지하거나 절차를 강화한 국가·지역은 총 96곳으로 전날 밤보다 1곳 늘었다. 유엔 회원국이 193개국인 점을 고려할 때 전 세계 절반에 육박하는 국가에서 한국인들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는 것이다.

영국에 본부를 둔 글로벌 시민권·영주권 자문회사‘헨리 앤드 파트너스’가 최근 발표한 ‘2019 헨리 여권 지수’ 다시 말해 여권 파워 공동 2위를 차지했던 그 위용은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전날 보다 한국발 방문객의 입국 조치를 강화한 곳은 지중해의 섬나라 몰타였다. 몰타는 한국, 중국, 일본, 이란, 이탈리아(북부)를 방문하고 입국한 외국인에게 14일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보건당국 신고를 요구했다.

조치별로 보면 한국 전역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는 곳이 36곳, 대구·청도를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 대해 입국금지를 하는 나라가 4곳이다.

한국에서 오는 사람을 격리하는 국가·지역은 중국을 포함해 23곳이다.

모잠비크는 한국, 중국, 일본, 이란 등을 방문하고 입국한 외국인은 증상이 없어도 14일 자가격리, 있으면 지정시설 격리를 한다. 원래 증상이 있는 경우에만 14일 자가격리를 권고했는데 이를 강화한 것이다.

중국에서는 총 16개 성에서 입국 한국인을 격리하고 있다.

전날까지 중국과 베트남 등에 국민 1100여명이 격리된 상황에서 정부는 베트남에 격리된 한국인을 지원하기 위한 신속대응팀을 이날 현지로 파견했다.

외교부 리스트에는 아직 없지만, 조만간 시행 예정인 국가도 있다.

주스리랑카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스리랑카 보건부는 지난 4일 시행 시기에 대한 언급 없이 한국, 이란, 이탈리아에서 입국하는 모든 승객을 14일 격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객선의 경우 아예 국적을 불문하고 외국인의 하선 자체를 금지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 사항은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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