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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발 확산세 지속 돼 확진 133명…홍대 집단감염도 우려

지인·가족으로 2·3차 감염도 확인
당국 “주말이 중대 고비…조속히 검사 받아야”

입력 2020-05-1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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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보건소 홍대 주점 방역<YONHAP NO-2697>
홍대 주점 방문자 가운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 주점에 마포구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을 위해 들어가고 있다.(연합)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2차·3차 감염이 확인됨에 따라 지역사회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서울 마포 홍대입구역 상권의 주점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1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총 133명이다. 서울이 7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 25명, 인천 18명, 충북 8명, 부산 4명, 충남·전북·경남·강원·제주 각 1명씩이다. 확진자 발생은 많지 않아도 전국에 걸쳐 발생하는 상황이다. 연령별로는 19세~29세 83명, 30대 23명, 10세 이하 13명, 40대 7명, 50대 4명, 60세 이상 3명이다. 남성이 112명, 여성이 21명이다.

감염경로별로 보면 클럽 방문자가 82명, 가족·지인·동료 등 접촉자가 51명이다. 방역 당국은 가족·지인·동료 확진은 2차·3차 전파로 보고 있다. 클럽을 방문해 확진받은 인천 강사로부터 과외를 받고 또 학원에서 수업한 학생들이 2차 감염됐다. 과외를 받았던 2차 감염 학생을 다른 과외교사가 가르치면서 3차 감염도 나타났다. 60세 이상 3명 발생도 가족 간 전파로 2·3차 전파 사례다. 또 서울에서는 클럽에 다녀온 물리치료사에게 치료를 받은 70대가 감염되기도 했다.

홍대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전날인 13일 홍대 주점을 다녀온 4명이 확진 받았다. ‘홍대모임’ 관련해서는 총 5명이 확진받았고 모두 친구였다. 특히 이태원 클럽 방문자나 홍대 모임 관련자들이 젊고 활동성도 좋아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의 무증상 비율이 35%에 달한다. 감염된 이들이 무증상 상태로 혹은 진단검사를 받지 않고 접촉할 경우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일단은 이번 주말이 상당히 고비가 될 수 있다”며 “방역당국으로서는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수도권의 유흥시설 관련해서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분들은 선별진료소를 이용해서 반드시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고 제일 중요하지 사생활, 개인 생활과 관련 정보는 전혀 중요하지는 않다”며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분은 치료가 필요한 한 명, 한 명 다 우리 국민이고 저희 방역당국이 지키고 보호해야 될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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