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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배달에 무인 차량 운행까지… 자율 주행 배달 상용화 되나

입력 2020-06-0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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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 실내 자율 주행 로봇 ‘딜리타워’가 엘레베이터를 타고 음료를 배달한 모습 (사진=김승권 기자)

 

국내 자율 주행 기술이 점진적 발전을 거듭하며 자율 주행 무인 배달 상용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율 주행 기술 개발 업체들은 지속적인 시험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서빙 전문 로봇부터, 배달 로봇에 자동 주행까지 다양한 기술이 국내에도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것이다.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달까지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에서 실내 배달 로봇 ‘딜리타워’ 시범운행을 완료했다. 15일간의 테스트에서 로봇 딜리타워는 총 273회, 하루 평균 29건의 배달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평균 배달 시간은 10~15분이었고 배달 성공률은 99.52%다. 


우아한형제들은 이후 오피스텔 등에서 하반기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 후 최종 상용화할 예정이다. 실내 로봇은 렌탈 형태로 회사 밀집 지역의 커피 프랜차이즈 등에서 상용화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우아한형제들은 실외 자율 주행 로봇 ‘딜리’도 지난해 11월 테스트 결과 2219건의 주문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상용화 준비 중이다. 5대를 25일간 운행해 배달 성공률은 99%이며 이용자 만족도는 7점 만점에 6.3점에 달했다. 로봇의 총 주행거리는 총 1250km로 부산-서울을 두 번 오갈 만큼 완성한 활동량을 보였다.

우정사업본부는 5G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 이동우체국과 우편물 배달로봇, 집배원 추종로봇을 도입할 예정이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르면 10월부터 우체국, 우편물류센터 등 실제 물류환경에서 내년 말까지 21개월간 시범운용에 들어간다.

쏘카 또한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와 함께 지난달 18일부터 제주에서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시작했다. 제주공항과 쏘카스테이션을 오가는 약 5km 구간 자율 주행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서울시도 지난달 12일 상암 문화광장에서 ‘자율주행 모빌리티 실증 발대식’을 가지고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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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시범서비스에 들어가는 무인 자율 주행 우편물 배달로봇 모습 (사진=우정사업본부)

 

이처럼 최근 무인 자동 주행 테스트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실내가 아닌 실외 무인 배달에는 아직 상용화에는 몇 년이 더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 산업융합 규제특례 심의위원회에서 ‘실외 자율주행로봇’ 안건을 통과시켰지만 세부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관련 업체들은 상용화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로봇 음식 배달의 경우 대학 캠퍼스·아파트 단지 등 제한된 환경에서만 실험이 가능한 상황이라 아직 도로 주행 등 테스트를 자유롭게 할 수 없어서다.

또한 완전한 자율 주행 장거리 배달이 되려면 차량과 연동되어야 하는데 스스로 차로를 변경하거나 운전자 없이도 주차가 가능한 자율주행차는 국내 상용화에 2~3년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우아한형제들 한 관계자는 “주행테스트, 정밀지도 활용, 사고 처리 규정까지 갖고 있는 미국처럼 다양한 정부의 규제 가이드라인이 정립되어야 빠른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 peac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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