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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본 '이재용 불기소' 권고…"삼성 사법 리스크 완화"

KB증권, 수사심의위 결정 관련 전망 내놔 눈길

입력 2020-06-2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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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수사심의위원회 불기소 권고가 삼성의 사법 리스크를 다소 완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브릿지경제DB)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검찰청 산하 수사심의위원회로부터 수사 중단과 함께 ‘불기소’ 권고를 받은 것과 관련 시장의 분석이 나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KB증권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대검 수사심의위의 불기소 권고로 삼성전자의 사법 리스크가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9일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에 이어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불기소 의결 등, 2017년 2월 이후 40개월 만에 이뤄진 총수 기소의 위기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수사심의위원회 의견은 권고적 효력만 있다. 검찰 입장에서는 수사심의위원회 의견을 수용할 필요는 없지만, 2018년 제도가 도입된 이후 나온 8번의 의견에 대해 검찰의 불수용 사례가 없다는 점이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KB증권은 덧붙였다.

특히 김 연구원은 이번 대검 수사심의위원회 불기소 권고가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등의 오너리스크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향후 삼성그룹의 사법 리스크가 완화되는 동시에 오너리스크 탈피 계기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는 것이다.

재계 안팎에선 이번 수사심의위원회의 권고로 재판 리스크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하게 되었다고 전제하고, 경영 행보를 위한 걸림돌이 제기된 만큼 이 부회장이 앞으로 투자 등을 통한 ‘뉴삼성’ 구축 등에 가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이 부회장이 “투자를 통한 경제적 효과를 비롯, 각종 사회공헌 등에서 보다 선도적인 경제·사회·환경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한 점과 무관치 않다.

특히 김동원 연구원은 2016년 11월 전장업체 하만(Harman) 이후 대형 인수·합병(M&A)이 전무했던 삼성전자가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도체, 인공지능(AI), 전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형 M&A를 적극 모색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등도 신공장 증설과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 따른 자금 조달과 수주심사 등에서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 완화가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은 앞으로 지배구조 개편과 경영 투명성을 더욱 강화하며 기업가치 향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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