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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한 美대선에…국내 증시 단기 불확실성 상승

친환경 관련 종목 등 바이든 수혜주 상승세
“불확실성 해소될 것…분할 매수 접근 필요”

입력 2020-11-05 15:54 | 신문게재 2020-11-0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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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의 관심사 미 대선<YONHAP NO-3396>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상승세로 장을 시작한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한 딜러 모니터에 미 대선 뉴스가 띄워져 있다. (연합)

 

미국 대선 결과가 선거일이 지나서도 공표되지 않았지만 국내외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선 혼란에 주가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겠지만,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관련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47포인트(2.40%) 오른 2413.7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09포인트(0.68%) 오른 2373.41에 개장해 장중 상승폭을 늘렸다.

공화당이 상원의 과반 의석을 지키면서 블루웨이브(민주당 상징색인 파랑 물결)는 현실화되지 못했지만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67.63포인트(1.34%) 오른 2만7847.66에 거래를 마쳤고,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74.28포인트(2.20%) 상승한 3443.44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30.21포인트(3.85%) 뛴 1만1590.78으로 마감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이벤트 종료에 더 안도하는 모습”이라며 “블루웨이브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규제 이슈가 부각되던 대형 기술주들이 먼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증시는 호재와 악재의 영향으로 변화폭이 클 것으로 관측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결과에 불복, 재검표 요구 및 소송전 돌입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코스피가 ‘2000년의 악몽’을 재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00년 미국 대선 때도 재검표 논란에 코스피가 9% 넘게 빠졌던 이력이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증시는 대체로 미 대선 당일에 가까워질수록 약세를 보이다 대선 이후 반등했지만 이번에는 2000년처럼 예외가 될 수 있다”며 “재검표 논란 등 최악의 경우 내년 1월까지도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단기적으로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졌고 상원을 공화당이 차지하면서 시장이 기대했던 대규모 부양책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점이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이 예상되지만 호재와 악재의 영향으로 변화폭이 큰 가운데 개별 업종별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국내 수혜주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바이든 후보의 승리가 점쳐지면서 트럼프 우세에 급락했던 한화솔루션·씨에스윈드·동국S&C 등 친환경 관련 종목들이 상승 마감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는 오이솔루션·서진시스템·에이스테크 등 5G 관련주들은 하락 마감했다. 네이버·카카오 등 인터넷 관련주들도 장중 약세를 보였다.

다만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 주가가 재반등하며 재차 추세를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서정훈 연구원은 “선거 결과에 따른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지만, 중장기 관점에서 정책 불확실성 해소는 분명한 사실”이라며 “단기 변동성에 위축되기 보다는 분할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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