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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미래 모빌리티 ‘광폭 행보’…다음 스텝은 사이버보안?

입력 2020-11-12 16:01 | 신문게재 2020-11-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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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이달 14일 회장 취임 한 달을 맞는다. 그는 취임 후 미래차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포괄적인 파트너십은 물론, 기술적 전개에 힘을 실었다. 이제 다음 수순은 무엇인지 관련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10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독보적 역량을 가진 엔비디아와 손잡고, 2022년부터 출시하는 모든 차량에 커넥티드카 운영체제를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소프트뱅크그룹과 로봇 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를 협의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1조원대로 점쳐지는 거래가 성사하면 정 회장 취임 이후 첫 ‘빅딜’이다. 스마트 모빌리티의 기술적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 임직원과의 미팅을 통해 “전 세계 2500만대가 공급과잉으로 사라지는 자동차 회사가 많아질 것”이라며 “미래에는 자동차가 50%, 개인항공기(PAV) 30%, 로보틱스 20%가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정 회장의 다음 행보가 ‘사이버보안 솔루션’이라고 지목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등에서 해킹 사고가 발생한다면 이는 운전자 생명과 직결된다. 자동차, PAV 등 차세대 이동수단 전략의 성패는 완성차 업체의 사이버보안 역량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업스트림시큐리티’에 3000만달러(약 334억원)를 투자하며 모빌리티 보안 강화에 시동을 걸었다. 당시 황윤성 현대차 오픈이노베이션투자실장은 “커넥티드카에서 사이버보안은 핵심 요소”라며 “업스트림의 안전망이 현대차의 커넥티드카에 혁신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보안업체 라온시큐어는 스마트 모빌리티 시스템의 보안 영역은 완성차 업체만의 문제가 아닌 전방위적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운봉 라온시큐어 상무는 “자율주행 등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이 발전할수록 해킹에 대한 위험도 역시 높아질 것”이라며 “완성차 업체들은 사이버 보안과 관련된 수많은 구성 요소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하는 게 과제가 됐다”이라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ks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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