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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운임 역대 최고치…해운업계 2분기에도 호황 기대

입력 2021-05-20 13:40 | 신문게재 2021-05-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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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누리호’ 만선. (사진제공=HMM)

해운 운임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장기 침체에서 벗어난 해운사들이 2분기에도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4일 기준 3343.34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SCFI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 올해 초와 비교하면 현재 3배 가까이 급등했다. 유럽 항로 운임도 전주 대비 760달러 상승한 5438달러로, 처음으로 5000달러를 돌파했다.

철광석·석탄·곡물 등을 실어나르는 벌크선 운임(발틱운임지수·BDI)도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BDI는 지난달 11년 만에 3000선을 돌파한 이후 지난 11일 3254까지 올랐다.

물동량 증가로 컨테이너·벌크선 모두 해운 운임이 치솟으면서 해운업계는 장기침체에서 벗어나 호황을 누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해운 호황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2,3분기는 성수기인데다 단기간에 물동량 증가와 선박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HMM·팬오션·대한해운 등 해운업계의 2분기 영업실적은 1분기를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HMM은 지난 1분기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85% 증가한 2조4280억원, 당기순이익도 큰 폭으로 개선되며 흑자 전환했다. 이러한 실적이 이어질 경우 HMM은 올해 연간 3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국내 벌크선사인 팬오션은 전년 동기보다 29.3% 늘어난 48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장기계약을 체결하는 벌크선은 해상 운임 상승분이 계약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2분기에는 더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있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팬오션의 2분기 영업이익을 약 830억원으로 추정한다.

또 다른 벌크선사인 대한해운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0% 증가한 40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529억원으로 같은 기간 24% 증가했다.

한편, 사이클 산업인 해운업의 특성상 호황일 때 더욱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물동량 증가에 운임 급등까지 맞물리면서 3분기까지는 호황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본다”면서도 “불시에 닥칠 불황을 대비해 초대형선 발주, 네트워크 강화 등 장기 체력 비축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윤인경 기자 ikfree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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