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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두산그룹, 해상풍력·수소사업 박차…'친환경에너지 기업'으로 재도약한다

[연중기획-뉴노멀 ESG] 친환경 에너지 사업 속도…“원전 빈자리에 풍력발전·가스터빈”
‘온실가스 저감’과 동시에 미래 먹거리 책임진다

입력 2021-10-21 07:00 | 신문게재 2021-10-2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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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은 해상풍력 발전, 수소 연료전지, 수소 드론 등 친환경 신사업을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워 나가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인재, 지구환경, 파트(People·Planet·Partners)’라는 두산만의 독자적인 ‘3P’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한다는 전략이다.

 

 

◇친환경 에너지 사업 박차…“원전 빈자리에 풍력발전·가스터빈”

 

두산중공업은 그린 뉴딜 분야의 한 축인 친환경 미래 에너지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5년부터 풍력기술 개발에 매진해, 순수 자체 기술과 실적을 보유한 해상풍력발전기 제조사다. 

 

 

국내 최초 해상풍력단지인 탐라해상풍력 발전단지 전경. (사진제공=두산그룹)

 

두산중공업은 해상풍력을 2025년 연매출 1조원 이상의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풍력발전기 국산 부품 사용율은 70%에 달하며, 발전기에 들어가는 블레이드(날개)와 타워 등의 부품 제작에 400여 개 국내 중소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2018년에는 국책과제로 8MW급 대용량 해상풍력발전기 개발에 착수해, 오는 2022년 제품 개발 완료를 앞두고 있다.

 

또한 두산중공업은 풍력발전 사업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은 사물인터넷(IoT)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기기의 성능을 모니터링과 예측, 이상 기기를 감지하고 진단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 벤틀리시스템즈와 함께 풍력발전기의 운전 상태, 발전량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풍속별 최적화 발전량을 제공하는 디지털 트윈을 개발했다.

 

두산중공업은 자체개발한 풍력발전기를 대상으로 정합성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풍력발전과 가스터빈에 대한 유지보수 시장 확대 시 다양한 목적에 맞게 활용할 계획이다.

 

 

◇‘온실가스 저감’과 동시에 미래 먹거리 책임

 

두산그룹의 각 계열사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과 설비 투자를 기반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두산그룹 분당두산타워 전경. (사진제공=두산그룹)

 

두산중공업은 풍력발전을 활용한 그린수소 사업에 참여한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11월 제주에너지공사가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지원하는 ‘그린수소 생산·저장·활용 실증사업’ 추진을 위한 과제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는 제주도청, 한국중부발전, 한국가스공사 등 10개 기관·기업이 참여했으며, 각 참여기관은 풍력발전에서 생산된 전력으로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저장, 운송, 활용함으로써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그린수소 전주기(full cycle)에 대한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할 예정이다.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두산중공업은 2030년까지 2017년 대비 온실가스를 17% 저감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빅데이터, AI를 활용한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신기술을 적용했으며, 이를 통해 연간 온실가스 배출 1만여 톤 절감이 예상된다.

 

㈜두산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에너지 KPI 실적관리 체계를 도입했다. ㈜두산은 2020년 에너지 중점 관리 대상 사업장에서 사용한 총 전력량을 전년 대비 10.3% 절감했다. 또한 2020년 기준 78% 수준인 폐기물 재활용률을 2030년까지 90%로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이 제주도 본섬에서 마라도 등 3개 부속 섬에 공적마스크를 수소 드론 ‘DS30’으로 배송하는 모습. (사진제공=두산그룹)

 

두산밥캣은 지속 가능한 제품과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제품개발 및 생산 전 과정에 걸쳐 저탄소 사용, 유해 물질 저감, 자재 재활용, 에너지 효율성 제고 등을 실천하고 있다. 두산밥캣의 로더와 굴착기에는 재활용이 용이한 플라스틱이 사용되며, 로더 운전실의 헤드라이너는 식물성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 진다. 향후 두산밥캣은 전기 굴착기를 비롯한 전기차량에 중점을 두고 개발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두산밥캣 북미의 사무용 건물과 R&D센터(액셀러레이션 센터)는 글로벌 친환경 건물 인증인 LEED를 획득했다.

 

두산퓨얼셀은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부생수소와 감압 과정에서 버려지는 폐압 등을 활용해 더욱 깨끗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친환경 연료전지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지난해 7월 준공한 ‘대산 수소연료전지발전소’에 440kW 연료전지 114대를 공급했다. 이 발전소는 부생수소를 연료로 하는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다. 부생수소 연료전지는 석유화학 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연료로 활용한다. 온실가스 등 대기오염물질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발전일 뿐만 아니라, 초미세먼지까지 거를 수 있는 내장 필터를 갖추고 있어 공기 정화도 가능하다.

 

 

두산퓨얼셀이 연료전지 주기기를 납품한 세계 최초·최대 부생수소 연료전지발전소인 ‘대산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전경. (사진제공=두산그룹)

 

두산은 연료전지 기술을 바탕으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를 설립하고, 소형화된 모바일 연료전지를 개발해 2019년 배터리를 대체할 수 있는 드론용 수소연료전지팩과 이를 탑재한 수소드론을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DMI의 수소 드론은 수소 용기 1회 충전으로 약 2시간 비행이 가능해, 30분 남짓한 기존 드론용 배터리의 비행시간 한계를 극복한 것이 특징이다. DMI는 장거리 드론 비행의 장점을 살려 다양한 분야로 활용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DMI는 2019년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가 주관한 70km 거리 섬과 섬 사이 응급 구호 물품 배송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드론 실증도시 제주도에서 공적마스크 배송, 인명구조, 가스배관 모니터링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네덜란드 정부기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암스테르담 북부 지역에서 수소드론을 이용해 △긴급구호품 배송 △에너지 설비에 물품 배송 △인명 구조 △설비 점검 △안전 모니터링을 수행할 예정이다.

 

두산메카텍은 다양한 에너지 절약 및 온실가스 감축활동을 실행, 목표치 이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한 성과와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한국에너지대상’의 기후변화 대응 및 온실가스 감축 부문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윤인경 기자 ikfree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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