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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38도이상 고열땐 독감, 오한 지속땐 폐렴 의심해봐야"

[맘 with 베이비] 제44회 프리미엄 임신·육아교실 K클래스 성료
노민정 약사 ‘환절기 영유아 건강관리법’ 큰 호응

입력 2024-04-02 07:00 | 신문게재 2024-04-0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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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회 프리미엄 임신·육아교실 ‘K클래스’가 지난 달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이음스튜디오에서 열렸다. 노발락·참약사·베이비박스·테이크호텔과 브릿지경제신문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임산부와 육아맘 50여 명이 참석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약사이자 쌍둥이 엄마인 노민정 약사가 ‘환절기 영유아 건강관리’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그는 환절기가 되면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아프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우리 몸은 기온 변화에 적응하고자 에너지를 사용한다고 전했다. 노 약사는 “면역세포에 쓰이는 에너지 부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 우리 몸은 세균과 바이러스 침투에 취약해져 질병에 걸리기 쉬운 상태가 된다”고 말했다.

환절기 영유아가 조심해야 할 질환에 대해 노 약사는 “호흡기 감염 질환으로 감기와 독감, 폐렴이 대표적이며, 알레르기 질환으로는 비염과 천식, 결막염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부 질환으로는 아토피 피부염이 대표적이며, 감염성 질환으로 노로바이러스와 아데노바이러스가 있다고 설명했다.

감기는 대개 재채기와 콧물, 기침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노민정 약사는 이와 관련해, 38도 이상 고열이나 두통 혹은 근육통 증상이 동반되면 독감을, 누런 가래와 숨찬 증상이나 오한 등이 지속되면 폐렴을 의심해 볼 것을 조언했다.

그는 특히 “아데노바이러스는 잠복기가 2~14일로 길고, 전파력이 높으므로 영·유아에게 감염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유의해서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급성 호흡기 질환 및 폐렴. 유행성결막염, 구토 및 설사 등 위장관감염증, 혈뇨나 빈뇨 등의 방광염 증상 등을 동반할 수도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열이 나고 평소보다 많이 보채며 아이가 간지러운 듯 귀를 만지거나 잡아당긴다면 중이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중이염은 생후 6개월부터 발생 빈도가 잦아지며 주로 2세 전후에 많이 발생한다.
 

노민정약사
노민정 약사

노 약사는 “소아의 75%가 3세 이전 중이염을 한 번 이상 경험한다”며 “걸리기 쉬우나 제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드물게는 뇌수막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고막 손상으로 인해 난청이 와서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노 약사는 “아이에게 항생제 먹이는 것을 걱정하는 부모가 많다”면서 “항생제가 꼭 필요한 경우에는 의사에게 처방된 대로 기간과 용량을 지켜 먹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항생제를 먹이다 안 먹이다 하면 오히려 치료 기간이 길어지거나 내성이 생길 수 있다며 일관성 있는 치료를 당부했다.

수 많은 아이가 고생하고 있는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의 알레르기 반응인데, 연속적이며 발작적인 재채기를 하거나 맑은 콧물, 코 막힘, 가려움증이 주요 증상이다. 노 약사는 “비염 증상은 재채기가 멈추지 않고 계속되며 약을 먹지 않으면 콧물이 줄줄 흐른다”며 “비염이 시작되면 아이가 너무 힘들어해서 엄마들이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이 가장 크지만, 그 밖에도 꽃가루나 곰팡이, 집먼지 진드기 등으로 다양한 요인이 발견된다고 말했다. 최근처럼 꽃가루가 날리고 황사가 부는 봄철에는 유독 증상이 심해진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비염을 완화하려면 경구용 항히스타민제나 류코트리엔 조절제, 비강 내 스테로이드 등을 사용한다고 전했다.

많은 부모의 고민거리인 아토피피부염은 가려움증을 주된 증상으로 하는 만성적인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주로 영유아기에 시작된다. 발병 원인은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주로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소인, 면역학적 반응 및 피부보호막의 이상 등이 주요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아이가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특정 음식이 알레르겐이 될 수 있고 대표적으로 우유, 계란, 밀, 견과, 해산물, 식품첨가제, 방부제 등이 해당된다.

일단 가려움증이 유발되어 긁기 시작하면 습진성 피부 병변이 생기고, 이로 인해 다시 더 심한 가려움이 유발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심한 경우 상처로 인한 진물이나 딱지·흉터 등이 생겨, 아이가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할 정도로 괴로워한다. 만 2세 미만 영·유아에게는 주로 얼굴과 머리, 팔다리의 바깥쪽에 급성 습진이 나타난다. 2세 이상 10세 이하 소아기에는 팔다리와 목의 접히는 부위에 건조한 습진 형태로 많이 나타난다.

때문에 많은 부모가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자녀를 어떻게 관리해 줘야 할지 고민스러워한다. 아토피 유발 음식을 끊거나 보습을 잘 해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노 약사는 “아토피피부염은 약으로 완치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다”라며 “피부증상을 유발하는 자극물질을 최대한 피하고, 피부염이 생겼을 때 적절한 조치로 증상을 완화시켜 아이 괴로움을 줄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스테로이드 외용제를 사용할 경우, 약 사용을 무조건적으로 겁내지 말고 필요한 시기에 정해진 양 만큼만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민정 약사는 “많은 엄마가 연고를 필요 이상으로 많이 바른다”며 “성인 두 번째 손가락 끝 한마디에 5㎜ 두께의 연고를 짰을 때 약 0.5g이 되는데, 이는 영유아 얼굴 전체에 바를 수 있는 분량”이라고 전했다. 이어 “부위에 따라 사용량이 달라지고 영유아의 연령이 높아지면 사용량도 조금씩 늘어나므로 정해진 용량과 기간을 잘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때 긁어서 2차 감염이 된 상처 부위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면 상처 회복이 더뎌지기 때문에 상처 치료를 먼저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발톱을 짧게 잘라주는 것도 상처예방에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노 약사는 노로바이러스에 관해 이야기했다. 노로바이러스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음식이나 음료를 통해 감염되고, 이 질병에 걸린 환자가 만진 물건이나 재채기 등을 통해서도 감염된다. 일단 감염되면 구토나 오한, 복통, 설사 등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탈수 증상이나 심한 복통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노 약사는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백신은 없다”면서 “대부분 며칠 내 자연적으로 회복된다”고 지나친 걱정을 경계했다. 그는 “아이가 심하게 처지거나 설사, 탈수 등으로 전해질 불균형이 오면 수액 요법과 같은 치료를 시행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철저한 손 씻기와 완전히 익힌 음식 먹기, 조리도구 살균 등으로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고 안심시켰다. 노 약사는 “엄마도 아이도 모두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환절기를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덕담으로 강의를 마쳤다.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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