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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무조건 저축보단 부채 먼저 상환"… 저금리시대 '빚 관리' 노하우

입력 2015-08-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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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부채 1100조원을 넘어서며 부채도 자산이라는 재무제표 용어가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재테크를 위해서는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채관리도 그만큼 중요해졌다. 한 가구당 빚이 1억원에 육박하면서 자칫 부채관리에 소홀하면 안정된 노후생활은커녕 못 다 갚은 빚과 함께 여생을 마무리하기 십상이다.

대부분 은행에 돈을 맡겨 이자를 챙기는 것이 재테크의 전부라고 여긴다. 하지만 돈 모으기 못지 않게 줄줄 새는 대출이자 부담을 줄이고 가진 돈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빚 관리도 중요하다.

빚 한푼 없이 살림을 꾸린다는 불굴의 의지가 부족하다면 빚을 잘 관리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숙명이다. 재테크로 돈을 불리기 위해 투자방향과 우선순위를 정하듯 빚을 관리하는 데도 계획과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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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빚 정확히 알자

빚 관리의 첫 번째 단계는 본인의 자산과 부채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향후 수입과 지출 규모를 파악하는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주택 마련을 위한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해 각종 신용대출, 카드대출 등 다양한 대출 상품을 동시에 이용하고 있다. 초저금리에 혹해 현재 자신의 재무상태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섣불리 대출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살림을 꾸리기 위해 한 번쯤 지게 되는 빚을 잘 관리하는 것도 또 다른 재테크다.

어느 금융기관에서 얼마를 몇 %대 금리로 빌렸는지 파악해야 향후 투자를 위한 제대로 된 재무설계를 할 수 있다.


◇ 저금리 시대 저축보다 빚부터 갚자

과거에는 월급여를 꼬박꼬박 은행에 맡기면 높은 이자를 맛볼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저축을 통한 이자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통상 대출이자가 예금이자보다 높게 책정되는 걸 감안하면 대출상환보다 저축을 먼저 하는 것은 금리상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여유자금은 필요하지만 저축에 올인하기 보다는 조금씩 부채를 먼저 상환하는 것이 빚 관리의 핵심이다.

빚을 상환할 때 대출금리나 연체금리가 높은 대출, 대부업체나 카드사, 저축은행 등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채를 먼저 상환하는 것이 좋다. 시중은행의 경우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 예금담보대출 등 대출상품에 따라 금리 격차가 상이하기 때문에 상환 순서를 정해놔야 한다.

대출이 여러 곳에 널려 있다면 빚을 한군데로 모아 편하게 관리하자. 각각 대출 조건이 다르므로 유리한 조건의 대출로 합치면 자금의 흐름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상환 스케줄을 세우는 데도 훨씬 편리해 빚을 조금이라도 빨리 갚을 수 있는 계기가 된다.


◇ 만기 짧은 부채부터 갚아라

대출을 연체하면 신용등급이 하락되기 때문에 만기가 짧아 연체관리가 어려운 대출부터 갚는 게 상책이다.

경우에 따라선 연체금을 막기위해 추가로 대출을 받는 돌려막기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부채 규모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간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 조건 좋은 대출로 갈아타자

금리가 높은 카드사 현금서비스, 대부업체 대출을 이용했다면 이들 고금리 대출에서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자가 연 10%를 넘나드는 신용대출, 각종 마이너스통장도 저금리로 갈아타야 한다. 거래하는 은행의 대출 상품 중 한시적으로 금리 덤핑을 하는 경우도 있으니 때를 노려 정리하는 것도 좋다.

연내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자금이탈을 막기 위해 우리나라 역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자비용이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고정금리 대출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고정금리 분할상환 대출의 경우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아 나가기 때문에 이자비용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고, 미국 금리 인상 등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도 자유로울 수 있어 안정적으로 빚을 갚아나갈 수 있다.

일정기간 부채를 안고 갈 수밖에 없는 경우에는 고정금리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을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을 때는 지금과 같은 저금리 상황에서는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금리가 높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단 대출상품을 갈아탈 때 중도상환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염두해야 한다.

2금융권이나 사금융, 현금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저신용자라면 서민금융제도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의 신용등급 5~10등급, 또는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인 경우 생계자금대출을 도와주는 새희망홀씨대출을 비롯한 미소금융, 햇살론, 주거안정, 각종 지원제도 등 상황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활용해도 좋다.


◇ 이자, 가처분 소득의 30% 넘기지 마라

대출을 전혀 안받을 수 없다면 자신의 가처분 소득의 30% 이내로 대출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이자부담을 감내할 수 있는 정도의 부채여야 관리가 가능하다.

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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