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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IT가 두려운 이유는 SW… 글로벌 룰체인저로 급부상

입력 2015-08-0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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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의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기반 자체 운영체제(OS) ‘미유아’.(사진제공=샤오미)

“샤오미 등 중국 IT업체가 두려운 이유는 더이상 저가 하드웨어가 아니다. 소프트웨어다.”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IT업체들이 무서운 기세로 세계시장 점령에 나서고 있다. 각국의 기존 경쟁사들이 있지만 저렴한 하드웨어에 믿을 만한 기술력, 그리고 최근들어 브랜드, 소프트웨어 생태계까지 갖춘 중국 IT업체들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대륙의 실수’란 유행어가 나올정도로 이들 중국업체들은 IT제품이나 소형 가전 시장을 그야말로 싹쓸이하다시피 점령하고 있다. 얼핏 보기에는 저렴한 하드웨어로 치고들어오는 듯하지만 이들 중국기업들의 진정한 경쟁력은 소프트웨어에 있다. 글로벌IT기업인 삼성 LG도 못하는 것을 중국의 소형 IT업체들이 실행하고 있는 것이다.

샤오미는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기반의 자체 운영체제(OS) ‘MIUI’를 갖고 있다. 자체 앱스토어인 미마켓도 운영한다. 여기서 팔리는 애플리케이션 판매 수익 수수료는 구글이 아니라 샤오미몫이다.

더 무서운 것은 ‘MIUI’를 기반으로한 이른바 ‘샤오미 생태계’다. 자체 OS를 중심으로 미밴드, 벽결이에어콘, 공기청정기, UHDTV은 물론 휴대용 배터리, 멀티탭, 운동화, 체중계, 정수기 등 상상을 초월하는 제품을 싼값에 내놓으며 세계 사물인터넷시장의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샤오미는 애플과 마찬가지로 핵심 경쟁력을 가장 잘하는 협력 기업으로부터 얻는다.전세계 23개 버전의 MIUI가운데 직접 개발한 것은 3개뿐이다. 샤오미가 생산하는 대부분의 제품들은 협력 벤처기업이 만든 것이다. 전세계에 1억명이 넘는 팬클럽 ‘미펀’은 중국에서 불과 12시간만에 스마트폰 212만대를 판매할 정도로 엄청난 파괴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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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의 사진 편집 소프트웨어 ‘포토 마스터2.0’.(사진제공=레노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보다 더 위협적이라는 화웨이는 최근 사물인터넷 전용 운영체제(OS)인 ‘라이트(Lite)’를 공개하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10KB에 불과한 용량이다. 

세계 사물인터넷 OS중 가장 용량이 적다는 이 OS는 다양한 종류의 기기에 쉽게 탑재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회사는 “현재 매 시간마다 200만개의 새 센서가 각종 기기에 장착되고 있다”며 “오는 2025년까지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가 1000억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HP와 함께 세계 PC시장 1위를 다투는 레노버도 ‘DOit(두잇)’ 시리즈 등 소프트웨어에서 강점을 보이며 하드웨어 사업을 보완하고 있다. 최근 사진 편집 소프트웨어 ‘포토마스터2.0’을 공개했다. 포터마스터2.0은 간편한 편집 및 탐색 툴과 함께 제공되는 사진 편집 프로그램이다. ‘추억 관리자’ 기능이 있어 항상 최고의 사진을 앞쪽으로 둘 수 있다. 

레노버측은 “전세계 1위 PC 기업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한 데 모아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소프트웨어로 자체 개발한 이모션(Emotion) UI에서 소비자의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화웨이는 스마트폰으로 이름을 떨치기 전에 대형 네트워크 및 통신장비업체로서 자리잡은 만큼 사물인터넷 관련 소프트웨어 구성에도 나섰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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