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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4년 전 트라우마? … 이용대, 세계랭킹 1위 저주 또 없다

입력 2016-08-1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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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유연성, 이용대 첫 경기 승리<YONHAP NO-3374>
리우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이 기대되는 이용대(왼쪽)-유연성 조. (연합)

 

한국 배드민턴 남·여 복식 대표팀이 리우에서 메달 소식을 전해줄 수 있을까.

가장 큰 관심은 역시 세계랭킹 1위 이용대(28·삼성전기)-유연성(30·수원시청)이다.

15일(이하 한국시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배드민턴 남·여 복식 8강 토너먼트 대진 추첨이 진행됐다. 추첨 결과 남자복식 이용대-유연성은 김사랑(27)-김기정(26·이상 삼성전기)과 결승 이전까지는 피할 수 있게 됐다. 두 조가 4강을 통과한다면 결승에서 금과 은메달을 나눠가질 수 있게 된다.

세계랭킹 1위 이용대-유연성은 8강에서 말레이시아의 고위시엠-탄위키옹(세계랭킹 12위)와 격돌한다. 그리고 4강에서는 블라디미르 이바노프-이반 소조노프(러시아)와 차지바오-훙웨이(중국) 승자와 맞붙는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이용대-유연성의 금메달은 사실상 따놓은 당상이라는게 중론이었으나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향후 가시밭길을 예고하고 있다.

조별리그부터 매 경기 고전이 이어지며 불안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2차전 리성무-짜이자신(대만 )와의 맞대결에서 천신만고 끝에 세트 스코어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뒷심을 발휘했지만, 3차전에서는 세계 랭킹 13위에 불과한 이바노프-이반 소조노프(러시아)에 덜미를 잡히는 이변이 연출됐다.

3세트에서 잦은 실수와 집중력 저하로 급격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끝에 결국 승부처에서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이용대는 4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값진 교훈을 얻었다. 정재성과 짝을 이룬 이용대는 당시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하며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지만 4강에서 보에-모겐센(덴마크)에 무릎을 꿇으면서 끝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올림픽은 전 종목에 걸쳐 세계 랭킹 1위들의 조기 탈락이 속출하고 있다. 이는 이용대-유연성에게도 예외일 수 없다.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던 세계 랭킹 2위 무하맛 아산-헨드라 세티아완(인도네시아)의 조별리그 탈락도 주목해야 한다.

1인자는 언제나 집중 견제의 대상이다. 최강자를 무너뜨리기 위해 철저한 전력 분석과 대비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고의 자리를 지키는게 어렵다.

세계랭킹 3위 김사랑-김기정의 메달 획득도 충분히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다.

김사랑-김기정은 8강에서 중국의 푸하이펑-장난(세계랭킹 4위)과 겨루고, 만약 4강에 오르면 엔도 히로유키-하야가와 겐이치(일본)와 마커스 엘리스-크리스 랜그리지(영국)의 승자와 맞붙는다.

여자복식에서는 정경은(26·KGC인삼공사)-신승찬(22·삼성전기), 장예나(27·김천시청)-이소희(22·인천공항공사)가 8강에 오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세계랭킹 5위 정경은-신승찬은 8강에서 세계랭링 11위 에이피에 무스켄스-셀레나 픽(네덜란드)과 격돌하고, 세계랭킹 9위 장예나-이소희는 세계랭킹 6위 크리스티나 페데르센-카밀라 뤼테르 율(덴마크)을 상대로 4강에 도전한다.

두 조가 결승에 나란히 진출하면 안방 잔치가 될 수 있다.

한편 배드민턴 혼합 복식의 고성현(29·김천시청)-김하나(27·삼성전기)는 15일 열린 8강전에서 천쉬-마진(중국) 조에 0-2(17-21 18-21)로 패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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