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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번째 무역의 날, ‘수출의 탑’ 1505개사 ‘수출 유공자’ 포상 599명

입력 2020-12-0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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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5) 2020-12-08 제57회 무역의 날 기념식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제57회 무역의 날’ 기념식이 8일 오전 10시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대표 수상 인원 등 약 40여명의 최소 인원만 참가했다.(사진제공=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제57회 무역의 날’ 기념식이 8일 오전 10시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에서 개최됐다.

기념식은 지난 7월 부산항에서 출항한 HMM사의 국적 1호 세계 최대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인 ‘알헤시라스호’의 전기운 선장이 “우리 무역인의 노력의 결실을 안전하게 수송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영상 메시지와 함께 막을 올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4년 연속 수출 5000억 달러(약 542조2500억원) 달성에 기여한 무역인들을 격려했다.

그동안 무역의 날 행사는 매년 2000여명의 무역인들이 참석해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주요 시상자 위주로 현장에는 40여명만 참여했다. 

단상 수상에는 이동건 테크로스 대표,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상 금탑산업훈장), 석인국 티씨씨스틸 전무(은탑), 김영구 심텍 부사장(동탑) 등 10명이 599명의 유공자를 대표했다.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이동건 테크로스 대표는 세계 최초로 전기분해기술을 활용한 선박평형수 처리 기술을 개발, 테크로스를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WMS)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려놓았다. 또한 선박평형수 처리에 대한 국제 환경규제를 사업화해 고농도 폐수처리기술 및 하수처리공정 등도 개발하며 해양오염 방지와 환경 보호,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했다.

철탑산업훈장을 받은 김상원 한덕화학 대표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현상액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현상액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품질향상과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최근 3년 수출 평균증가율 457%를 기록했다. 올해는 세계 1위 품질의 포지티브형 고순도 현상액 소재를 생산하고 국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계에 공급하고 있다.

산업포장을 받은 김태경 한국이차전지 대표는 국내 최초로 배터리 전해액의 젤(gel)화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젤화된 전해액은 배터리 파손 시 누설 방지와 극판의 부식도를 억제해 배터리 수명을 늘려준다. 한국이차전지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력 사정이 좋지 않은 중동, 아프리카 등 30여개국에 산업용 배터리를 수출해 신시장을 개척했다.

이어 1505개 수출의 탑 수상기업을 대표해 삼성SDI가 30억불 탑을, 엠씨넥스는 4억불 탑, 에이디테크놀로지, 한국카본은 2억불 탑을 수상했다.  

 

사진 3) 2020-12-08 제57회 무역의 날 기념식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제57회 무역의 날’ 기념식이 8일 오전 10시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에서 개최됐다.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개회사를 전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한국무역협회)

 

4억불 탑을 수상한 엠씨넥스는 세계 최초 초소형 VGA 카메라 모듈을 개발하는 등 차량용 카메라 모듈 국내 1위, 세계 5위 기업이다. 고화소 자동초점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과 생체 인식 모듈 등도 개발하면서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에 관련 장치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시장 현지 대응을 위해 중국과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하고 해외진출에 적극 나선 결과 지난해 수출이 전년 대비 29% 상승한 4억6823만 달러(약 5077억원)를 기록했다.

2억불 탑을 수상한 한국카본은 2000년대 이후 LNG 가스 수요 증대에 발맞춰 LNG선 화물창의 핵심 소재부품 개발에 집중했다. 자체 기술로 강화 폴리우레탄폼 개발에 성공, 해외에서 전량 수입하던 2차 방벽 소재인 RSB와 FSB를 국산화했다. 2013년에는 LNG 사업 부문 누적 수주액 1조원을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국내 최초 풍력발전 날개용 탄소섬유를 개발해 풍력발전 소재 국산화와 한국 풍력시장 경쟁력을 크게 높였다.

7000만불 탑을 수상한 비트망고는 글로벌 다운로드 3500만회의 ‘워드 쿠키즈(Word Cookies)’, 1억7000만회의 ‘롤더볼(Roll the Ball)’ 등의 퍼즐게임을 개발했다. 롤플레잉게임(RPG) 위주의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퍼즐게임 시장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해외 개척에 성공했다. 매출 99%는 해외에서 발생해 K-서비스 수출에 앞장서고 있다.

2000만불 탑을 수상한 수젠텍은 2011년 설립 이후 바이오 및 나노 기술 기반의 다양한 체외진단 시스템을 상용화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자 항체 신속진단키트를 개발해 이를 전 세계 50여개국에 수출하며 K-방역을 널리 알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수젠텍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00% 이상 증가한 2015만 달러(약 218억원)를 기록했다.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기업인 이동제한, 물류난 등 예상치 못한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수출은 주요국을 능가하는 회복세를 보이며 4년 연속 5000억 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코로나 위기가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지만, 무역인들의 지혜와 ‘하면 된다’는 도전정신으로 회복의 활로를 여는 등 민관이 힘을 모은다면 한국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ks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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