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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韓무역 또 한 번 저력 보여줘”…신시장 개척·체질 개선 당부도

입력 2020-12-0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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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의날 기념식 축사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7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은 8일 한국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빠르게 경제 회복 기조로 접어들 수 있던 것은 무역 덕분임을 강조하며 격려했다. 동시에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신시장 개척과 체질 개선을 당부하며 이를 위해 정부가 적극 지원할 것임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7회 무역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코로나19 라는 유례없는 상황 속에서 숱한 어려움을 겪었을 무역인들에게 “대한민국 무역은 또 한 번 저력을 보여줬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보다 빠르게 수출을 플러스로 바꿔냈다”면서 “세계 7위를 달리고 있는 우리 수출의 기적 같은 회복력은 K-방역의 성과와 함꼐 우리 경제가 3분기부터 반등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출의 내용이 더욱 희망적”이라며 “반도체, 자동차, 컴퓨터 등 주력품목들이 버팀목 역할을 잘 해줬다. 지난해 세계 7위였던 자동차 수출은 세계 4강에 도전하고 있으며, 조선업은 LNG(액화천연가스)선을 중심으로 하반기 이후 세계 수주량 1위를 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여기에다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둬 온 시스템반도체와 미래차, 바이오헬스 등 3대 신산업 모두 큰 폭의 수출 증가를 이룬 것이 특히 반갑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11월까지 실적만으로도 바이오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훌쩍 넘었다”며 “전기차 수출은 무려 75% 증가해 10만대 수출 시대를 열었고, 수소차 수출도 35%나 늘었으며, 시스템반도체 수출도 15%의 증가율을 보이며 종합반도체 강국의 길을 걷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농수산식품과 화장품 등의 수출 호조로 중소기업의 수출 비중이 늘어난 것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반겼다.

문 대통령은 “처음으로 1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던 1964년이나,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열었던 2011년 못지 않게 어려움 속에서 매우 값진 성과를 이뤄낸 한 해”라면서 “무역의날을 맞아 무역인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오늘 수상하신 모든 분들께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흐름에 앞서 나가지 못한다면 시장 선점은 물론 도태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빠르게 변화해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늘 그래왔듯 한발 앞서 변화에 대비하고 코로나 이후 시대의 새로운 도전에 실력으로 당당하게 맞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서 △시장 다변화 등 무역의 체력 제고 △탄소중립 등 무역의 체질을 환경 친화적으로 개선 △글로벌 전자상거래시장 등 디지털 무역에 대한 준비 등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보호무역에 맞서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좋은 상품을 만드는 경쟁력”이라면서 “전통 제조업에 디지털 신기술을 결합시켜 혁신하고 소재·부품·장비의 완전한 기술 자립으로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또 3대 신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동력을 계속 키우면서 시장 다변화를 위해 정부가 나서서 챙길 것임을 내비쳤다. 이를 위해 세계 최대규모 자유무역협정(FTA)인 RCEP을 필두로 인도네시아와 이스라엘과의 FTA 마무리와 인도·필리핀·우즈벡과의 FTA에 대한 가속,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검토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 등이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추세가 됐음을 역설하면 무역 체질을 친환경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그린뉴딜’을 통해 에너지 전환에 나서는 수출기업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디지털 무역과 관련해선 글로벌 수출 플랫폼 육성 및 무역금융, 통관 법률상담 등 지원시스템을 구축에 힘쓸 것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과거 식민지를 경영하며 시장을 넓힌 나라들과 달리 우리는 후발국이었지만 자유무역의 틀에서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무역을 키웠다”며 “국제무역 환경이 급변하고 있지만, 우리는 ‘사람을 이롭게 하는 무역’을 통해 무역 상대국과 호혜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본에 충실한 대한민국의 방식으로 대한민국 무역의 힘은 더욱 강해지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다 함께 더 멀리’ 뻗어가는 성공 신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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