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Money(돈) > 부동산

[비바100] 노선에 노선을 더하니 ‘더블’…'멀티 역세권' 노려볼까

입력 2021-07-12 07:10 | 신문게재 2021-07-12 13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09

상가 시장에서 ‘멀티 역세권’이 투자 키포인트(key point)로 꼽히고 있다. 2개 이상의 지하철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멀티역세권은 희소성이 높은데다, 단일역세권 보다 유동인구가 풍부해 상권 발달이 빠르고 임차 수요 확보가 용이해 상대적으로 공실률이 낮기 때문이다.

실제로 2개 이상의 노선이 지나는 지하철역은 단일 노선보다 일 평균 이용고객이 높은 경우가 많다. 한국철도공사 2020년 수송실적 자료에 따르면 경의중앙선 단일역인 한남역은 일 평균 이용고객이 6670명인 반면, 지하철 2,5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이 지나는 왕십리역은 2만7786명으로 416% 수준이다. 또, 지하철 1호선 중동역은 1만4515명이지만, 지하철 1호선과 서해선을 이용할 수 있는 소사역은 318%에 달하는 4만6214명을 기록하고 있다.

공실률도 지역 평균 보다 낮게 형성돼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2021년 1분기 중대형 상가 공실률 자료를 살펴보면 지하철 5호선과 6호선, 공항철도, 경의중앙선이 지나는 공덕역 상권은 공실률이 5.5%, 2호선과 7호선이 지나는 건대입구역 상권은 4.7%로 서울 평균(8.9%) 보다 낮은 공실률을 보였다. 지하철 1호선과 분당선이 지나는 경기도 수원역 상권의 공실률은 3%로 경기도 평균인 9.9%와 비교해 현저히 낮았다.
 

clip20210708001930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조감도


◇유동인구 풍부한 멀티 역세권


뿐만 아니라 멀티 역세권 상가들은 임대료도 단일 역세권에 비해 높게 책정돼 있는 편이다. 지하철 1호선과 서해선이 지나는 소사역 인접 일반 상가의 경우, 전용면적 42㎡가 보증금 4000만원에 월세 260만원 선(네이버 부동산 기준)으로 매물이 나와있는 한편, 지하철 1호선 부천역 역세권에 위치한 일반 상가는 1층 전용면적 50㎡가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110만원 선에 나와있다.

업계 전문가는 “멀티 역세권에 들어서는 상업시설은 이미 오래전부터 분양시장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상가 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풍부한 수요가 뒷받침돼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멀티 역세권 상가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분양시장에서 멀티 역세권 상가들은 선전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서울 동대문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 단지 내 상업시설은 청량리역 역세권 단지로 인기를 끌며 계약 반나절만에 완판됐다. 청량리역은 서울 지하철 1호선을 비롯해 경의중앙선·경춘선·수인분당선 등 4개 노선이 지난다. 지난해 12월 서울 구로구에서 공급한 ‘힐스 에비뉴 신도림역 센트럴’도 지하철 1,2호선 신도림역 역세권 상가라는 점이 부각되며 5일 만에 계약을 모두 완료했다.


◇공실률 낮고 임대료는 더 높게

올 하반기에도 전국 곳곳에서 멀티 역세권 상가들이 공급돼 눈길을 끈다.

 

clip20210708001717
힐스 에비뉴 소사역 조감도

 

현대엔지니어링은 7월 경기도 부천시 소사본동 일원에서 ‘힐스 에비뉴 소사역’ 상업시설을 분양할 예정이다. 연면적 약 2만8000여㎡에 지하 1층~지상 3층, 238실 규모로 구성된다. 해당 상업시설은 지하철 1호선과 서해선을 이용할 수 있는 소사역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해 있으며, 소사역 4번 출구에서부터 이어지는 연결 보행 통로를 설치해 고객 유입률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아파트 629세대와 반경 1km 이내 9000여세대의 배후 거주수요까지 품고 있어 빠른 상권 활성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

대구광역시 동구 신천동 일대에 들어서는 ‘동대구역 우방 아이유쉘’ 단지 내 상가는 7월 공개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34~84㎡ 규모의 31개 점포가 공급된다. KTX와 도시철도 1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동대구역 역세권 상가이며, 3면이 도로변에 노출된 스트리트형 상가로 전체 구성을 1층 개방형으로 조성해 가시성을 확보했다.

서울시 도봉구 창동 일대에서는 ‘아레나 X 스퀘어’가 분양 중이다. 창동민자역사 복합개발사업으로 지하 2층~지상 10층, 연면적 약 8만 7293㎡ 규모에 복합 쇼핑몰 ‘아레나 X 스퀘어’와 환승센터, 역무시설이 함께 조성된다. 지하철 1호선과 4호선이 지나는 창동역이 가깝게 위치해 있으며, GTX-C노선까지 계획도 있어 향후 접근성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문화·편의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