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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으로 사망하는 의사·간호사, 일반인보다 많아

“의료인 건강 문제 식별, 의료 서비스 질 높이는 중요 요소”

입력 2022-02-0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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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일반인과 보건의료인 사망 원인 비교위에서부터 일반 인구, 의사, 간호사. 파란색은 ‘악성신생물’(암), 주황색은 순환계 질환, 노란색은 상해. (출처=대한의학회지 홈페이지 캡처)

 

의사와 간호사의 사망 원인을 조사한 결과, 일반인보다 암이 많고 순환계통 질환이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2002년부터 2017년까지 국민건강보험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와 간호사의 주요 사망 원인, 사망 순위, 유병 질환 현황 등을 일반 인구와 비교·분석 한 결과다.

이대서울병원 첨단의생명연구원 소속 신윤희 박사, 이화여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박혜숙 교수,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책개발위원회 위원장인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안형식 교수 등은 최근 이러한 내용이 담긴 분석 연구를 대한의학회지(JKMS)에 실었다고 5일 밝혔다.

분석 대상은 의료기관에 종사한 의사 10만 4484명과 간호사 22만 310명 중 이 기간 사망한 2623명(의사 2077명, 간호사 546명)에서 사망 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324명을 제외한 의사 1834명과 간호사 465명 등이었다.

연구팀은 주로 20∼60대인 현직 의사와 간호사를 전체 일반인구와 비교하는 만큼 ‘비례사망비(PMR)’를 활용했다. PMR은 연령 등 교란 요인에 의한 영향을 제거했을 때 조사군에 있어서 특정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과 표준 인구군에서 같은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의 비율을 의미한다.

의료진의 사망 원인으로 가장 흔한 것은 일반 인구와 마찬가지로 암(악성 신생물)이었다. 직군별로 보면 의사는 일반인의 1.42배, 간호사는 1.94배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순환계 질환이 사망 원인인 비율은 의료진이 일반인보다 낮았다. 의사는 일반인의 89%, 간호사는 44% 수준에 그쳤다.

간호사는 신경계 질환이나 대사성 질환으로 사망하는 비율도 일반인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으로 낮았다.

연구진은 논문 말미에 “보건의료 인력의 건강 상태는 의료 인력뿐 아니라 의료기관의 생산성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의료인의 건강 문제를 식별하는 것은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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