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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예술이 선사하는 ‘마법’…제41회 국제현대무용제 “모다페로 행복을!”

입력 2022-06-0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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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41회를 맞은 국제현대무용제가 ‘Lets Feel The MODAFE Magic’라는 주제로 18일까지 열린다(사진=허미선 기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주제’입니다. 그 동안은 시대적 상황을 반영해 주제를 잡아왔어요. 코로나 이전까지는 ‘라이프’, 삶 속에 무용이 들어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주제를 정했죠. 하지만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숨은 공로자들, ‘히어로’라는 단어로 표현하고픈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매직’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오게 됐죠.”

올해로 41회를 맞은 국제현대무용제(MODAFE, International Modern Dance Festival 2022, 이하 모다페)의 예술감독인 김혜정 단국대학교 교수는 올해의 주제 ‘렛츠 필 더 모다페 매직’(Lets Feel The MODAFE Magic)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해제되고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행복하면 좋겠다, 그 행복을 모다페가 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매직’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왔죠. 최장수 현대무용축제인 모다페가 (출범 이래) 최대 규모, 최장 기간으로 펼쳐지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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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회 국제현대무용제의 김혜정 예술감독(왼쪽부터), 홍보대사 정인선, 이해준 조직위원장(사진=허미선 기자)
김 감독의 설명처럼 ‘모다페 2022’는 지난 5월 13일부터 22일까지 프레-페스티벌을 진행했고 5월 26일부터 6월 18일까지 본 축제를 개최한다. 안무가 레브 샤론 에얄(L-E-V Sharon Eyal)과 가이 베하르(Gai Behar)의 ‘러브’(Love) 연작 중 세 번째 이야기가 6년만에 모다페 무대에 올랐다. 이는 이스라엘과 한국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으로 본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이와 더불어 이스라엘과 한국 수교 60주년 기념과 국제협업에 주력하는 ‘센터 스테이지 오브 서울’(Center Stage of Seoul)에서는 12H Dance의 최문석 안무가와 야밀라 코드르(Yamila Khodr)가 Ziepert&Tzavara와 협업해 ‘국경’ ‘경계’ ‘이민자‘를 주제로 한 ‘Grenz.land KOREA’를 선보인다.

또한 이스라엘 안무가 길 케레(Gil Kerer)가 이끄는 길 케레 댄스가 ‘Concerto for Mandolin and String in C Major by Vivaldi’를, 프로젝트 스퀘어 하우스(Project Square House)가 ‘Autopsia’를, 석진환과 정진운 안무가가 ‘크로스워크’(CROSSWALK)를 선보인다.

이후 모다페는 사단법인 한국현대무용협회와 대전예술의전당이 협업한 ‘프로젝트 초이스 오브 프로젝트 #1, #2’(Project of the Project)를 통해 안무가 정석순, 박관정, 이동하가 각각 ‘프레이어’(Prayer), ‘신도시’ ‘여신과 우산이 해부대 위에서 우연히 만난 것처럼 아름답다’(6월 17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를 선보인다.

한국 현대무용의 현주소를 가늠하는 ‘모다페 컬렉션’(MODAFE Collection)에서는 Crayon Dance Project의 ‘소소한 혁명’(안무가 이대건), 리케이댄스 ‘춘몽 2’(안무가 이경은), 블루댄스씨어터2 ‘희망의 목소리’(안무가 김규진, 이상 6월 7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권효원앤크리에이터스 ‘노동무’(안무가 권효원), The Park Dance ‘THE moment, Death and Life’(안무가 박근태), 멜랑콜리 댄스 컴퍼니의 ‘당신의 징후’(안무가 정철인, 이상 6월 9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가 공연된다.

이들 외에 컨템퍼러리 확장을 위한 ‘트래디셔널 리서치 오브 컨템퍼러리’(Traditional Research of Contemporary)를 통해 정보경댄스프로덕션이 선보이는 ‘각시-Let’s Feel The 각시 Magic’을 비롯해 Maholra Company의 ‘짓’, 최지원 안무가 ‘달의 빛금’, 나연무용단 ‘꽃의 변주-달을 그리며 꾸는 꿈’(이상 6월 13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도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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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다페 2022 홍보대사 정인선은 3명의 무용예술영재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사진=허미선 기자)

 

이번 모다페의 홍보대사인 ‘너의 밤이 되어 줄게’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내 뒤에 테리우스‘ ’으라차차 와이키키‘ 등의 정인선은 “저에게 움직임이란 동경하고 선망하는 대상”이라며 “움직임을 접할 수 있었던 대학시절, 많은 무용가들을 보면서 지금의 토대를 쌓았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그 경험이 아니었다면 지금처럼 폭넓게 연기를 시도하고 캐릭터를 잡아가는 방법을 찾지 못했을 듯해요. 항상 고맙고 멋진, 나도 해내고 싶지만 가까워지지는 못하는 무용을 멀리서만 바라보다 (모다페 홍보대사로서) 이번 기회에 닿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홍보대사 제안을 받아들였죠.”

모다페의 조직위원장인 이해준 한양대학교 ERICA 교수는 “정인선씨가 홍보대사직을 수락하면서 사재로 무용예술영재들에게 힘을 실어 주고 싶다고 제안해 3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귀띔했다.

“해외 단체와의 협업들이 코로나19 상황으로 내년으로 변경되고 국내 단체들과 좀더 많은 관객들을 만날 수 있는 무대를 꾸려 프리 페스티벌을 열고…축제를 준비하면서 코로나 상황으로 쉽지 않은 일들이 많았습니다. 그 쉽지 않은 일들이 ‘마법’처럼 해결되는 경험을 했어요. 그 마법이 가능하도록 경제적으로, 마음적으로 함께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올해 제작된 공연들은 꾸준히 팔로업해 유통에 신경쓰도록 하겠습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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