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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호흡기 질환 유발 미세먼지, 외출 후 손발 씻기는 필수

입력 2023-04-18 07:00 | 신문게재 2023-04-1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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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훈 함소아한의원 목동점 원장
만 3년을 넘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지나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시대를 맞았다. 호흡기가 약하거나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밀폐된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쓰는 것이 코로나뿐 아니라 독감, 감기 같은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필요하지만, 마스크 지속 착용이 힘들었던 사람들에게는 꽤 반가운 상황이다.

그런데 이 시기를 노리기라도 한 듯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아침마다 확인하는 미세먼지 앱은 거의 매일 빨간 경고등이다. 미세먼지(PM)의 주성분은 황산염, 질산염, 암모늄, 수소이온, 방향족 탄화수소, 카드뮴, 구리, 아연 등이며 크기에 따라 일반 미세먼지(직경10㎛ 이하)와 초미세먼지(직경2.5㎛ 이하)로 나눌 수 있다.

이들은 호흡기뿐 아니라 소화기, 피부에도 면역반응을 일으켜 다양한 호흡기 질환이나 기타 면역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사람의 폐포까지 깊이 침투해 각종 호흡기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며 인체의 면역기능까지 떨어뜨린다.

따라서 평소 비염이나 천식, 아토피와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사람이 미세먼지에 노출된다면 당연히 해당 질병이 악화될 수 있고, 면역력이 성숙하지 않은 아이들의 경우 악영향이 더 심각해진다.

미세먼지는 호흡기 점막에서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세포사멸을 유도한다.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 증가와 호흡기의 점막방어 시스템 기능을 떨어뜨려 세균감염에 취약하게 만들고, 호흡기의 선천성 면역까지 저하시킨다.

미세먼지 방어의 핵심은 면역력을 올리고 약해진 몸을 강하게 하는 것이다. 내 몸을 강하게 하는 데에는 한약이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미세먼지 시즌에는 생활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매일 미세먼지 예보를 확인하여 농도가 높은 날에는 최대한 야외활동을 자제한다. 먼지가 많은 날에 부득이 외출해야 한다면 꼭 마스크를 쓰고, 외출 후 집에 돌아와서는 바로 손발을 씻고 양치질을 하도록 한다. 코세척을 할 수 있다면 코세척을 통해 코 안의 점막을 직접적으로 세정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실내에서는 공기청정기를 틀고, 진공청소기의 경우 오히려 먼지를 일으킬 수도 있으니 조심해서 사용하며 물걸레질을 자주 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의 경우 반복되는 호흡기 질환이 성장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신경 써서 관리해줘야 한다. 생활관리에 유의하면서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만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들이닥친 미세먼지 시즌을 현명하게 넘기는 방법이 될 것이다.

  

이종훈 함소아한의원 목동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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