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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CF100 참여 출발선, 적극적인 정부 유인책이 필요한 때

입력 2023-06-08 06:41 | 신문게재 2023-06-0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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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수화 산업IT부 기자
도수화 산업IT부 기자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CF100(Carbon Free Energy 100%)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 결과, 국내 기업들의 인식 수준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CF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인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의 대안으로 부상했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상당수 국가의 경우 재생에너지만을 사용해야 하는 RE100 실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원전, 수소 등 무탄소 에너지를 포함해 다소 범위가 넓게 설계된 기준이다.

하지만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102개사 응답)을 대상으로 한 전경련 조사에서는 CF100을 잘 모른다고 대답한 비율이 68.6%에 달했다. CF100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69.6%가 공감했지만, CF100 캠페인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17.6%에 불과했다. 그 이유로는 구체적 기준 및 이행방안 미비로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이 가장 대표적으로 꼽혔다. CF100 참여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세제혜택 등 재정적 인센티브 제공과 CF100 관련 인프라 구축, 제도 마련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CF100이 RE100보다 최근에 나온 개념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기업 입장에서는 구체적 이행방안 마련이나 홍보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CF100에 접근하기 쉽지 않은 것이다.

다만 지난 3월 SK E&S, GS에너지 등 에너지 기업·연구기관으로 구성된 민간 주도 탈탄소 정책협의체 ‘에너지얼라이언스’는 CF100 토론회를 열고 CF100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제 정부의 역할만 남았다. 원전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정부가 기업의 CF100 참여도를 높이고 탄소중립 시대를 열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유인책 시행이 필요한 때다.

도수화 산업IT부 기자 do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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