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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2080] 치명적 질병 '독감'… 올해 꼭 예방접종해야 하는 이유는?

입력 2023-11-1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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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독감이 더욱 창궐하고 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감기 환자가 늘면서 독감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마침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의 김정호 교수가 세브란스 유튜브를 통해 감기와 독감의 증상 차이와 독감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영상을 올려 요약 소개한다.


- 감기와 독감은 증상이 어떻게 다른가.

“감기처럼 독감도 기침과 인후통, 콧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독감은 그러나 감기와 달리 성인에게 고열이 특징적으로 나타나고 오환과 근육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 왜 독감이 특히 겨울철에 유해하다고 하나.

“건조한 대기환경 때문이다. 공기 중에 독감 바이러스가 더 잘 부유하고 퍼져나가는 경향이 있다. 코와 구강의 점막 역시 건조하게 만들어, 독감 바이러스의 인체 내 침투를 보다 용이하게 만든다. 아무래도 겨울철에는 밀집된 공간에 자주 노출되고 실내에서 많이 생활하게 되는데, 이런 여건이 독감 바이러스 전파를 보다 쉽게 만들어 준다.”



- 코로나 백신으로 독감을 예방할 수는 없나.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은 코로나를 일으키는 SARS-CoV-2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독감은 인플루엔자라는 바이러스에서 유발되고, 독감 백신 역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타깃으로 한다. 따라서 두 백신은 따로 접종해야 한다. 우리도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와 독감 백신 두 가지를 동시에 접종할 것을 권하고 있다.”



- 독감 예방 주사는 언제 맞는 것이 좋은가.

“독감 유행 시즌 전에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 주사를 맞고도 인체 내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면역체계가 구성되려면 2주 정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연중 독감이 유행하고 있고 최근에는 독감환자까지 급증하는 양상이라 아직 접종하지 않은 분들은 조속히 접종할 것을 권한다.”



- 독감 예방주사는 누가 맞는 것이 좋은가.

“기본적으로 생후 6개월 이상 모든 사람들에게 접종을 권고한다. 그 가운데 특히 독감 바이러스에 걸렸을 때 중증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군’에 우선 접종을 권하고 있다. 65세 이상 어르신과 생후 6개월에서 59개월 된 소아, 그리고 임신부가 대상이다. 또 암환자를 포함해 면역 저하가 우려되는 만성질환자, 이들을 돌보는 보호자들도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 암환자도 독감 접종이 가능한가.

“암 자체나 항암치료 등이 면역력을 완화시킬 우려가 있기는 하다. 이런 경우 독감에 걸리면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올라가기 때문에 독감 예방접종이 더욱 중요하다.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독감 예방접종은 ‘사백신(죽은 병원체를 이용하는 백신)’이므로 안전하다. 다만, 항암요법이 독감 예방접종 효과를 일부 저하시킬 가능성은 있다. 위험해지지는 않지만 예방 효과가 부족해질 수 있으니 주치의와 상의해서 독감 예방접종과 항암치료 시기를 조율하는 것이 좋다.”



- 독감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 사람들이 있나.

“사백신은 면역이 저하된 경우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독감 백신의 구성성분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는 주의해야 한다. 특히 달걀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은 달걀을 기본으로 만들어진 백신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 세포배양 독감 예방접종을 통해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사전에 의사에게 알레르기 여부를 알릴 필요가 있다.”


- 독감 환자와 보호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독감은 감기와 분명히 다른 질병이다. 감기처럼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지 않고, 일부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이나 어르신들은 고위험 합병증인 폐렴 등으로 진행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질병이다. 코로나 이후 독감 바이러스가 연중 유행하고 있고 환자 발생 수도 코로나 유행 전보다 더 많아지는 양상이다. 올해는 꼭 독감 예방접종을 통해 자신과 가족을 독감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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