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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자가 골수 줄기세포 치료(BMAC), 무릎 관절염 비수술치료의 가능성 넓혀

입력 2023-12-0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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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태원 원장 (1)
윌스기념병원(수원) 관절센터 고태원 원장

자가 골수 농축액 주입(BMAC, Bone Marrow Aspirate Concentrate) 시술은 최근 재생의학 및 정형외과 분야에서 매우 주목받고 있는 치료법이다. 엄밀히 말하면, 완전히 새로운 치료법은 아니고 이전에는 수술적 치료 시 병행하여 시행하였던 치료로 안정성이 확보된 치료이다.

다만 이번에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 안정성 유효성 평가를 통과하여 2023년 7월 수술적 치료 없이 단독으로 무릎 주사를 시행할 수 있게 되었으며, 기존 50세 이하의 연골 결손 환자에서만 제한적으로 시행할 수 있던 것에 비해 이제는 나이의 제한이 사라졌다. 덕분에 고령의 초·중기 무릎 관절염 환자들에게 비수술적 치료의 선택지가 넓어지게 되었다.

시술 과정은 환자의 장골(골반부) 부위에서 안전하게 골수를 추출하는데, 일반적으로 국소마취를 이용하며 약 0.5cm정도의 작은 절개면 충분하다. 이후 골수 농축액 줄기세포 추출용 원심분리 기술을 사용해 이 골수에서 필요한 세포들을 분리하고 농축한다. 농축된 세포들은 손상된 무릎 조직에 주입되어 자연스러운 치유 과정을 촉진하고, 통증을 완화하며, 관절의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BMAC 시술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환자 자신의 세포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때문에 면역 거부 반응이나 감염 등 부작용의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 또한 기존의 연골재생 수술 시에는 수일간의 입원 치료 및 보행을 제한하는 시기가 필요했으나, BMAC 시술의 경우 당일 치료 또는 1박 2일의 짧은 입원 치료 후 바로 일상으로의 복귀가 가능하며 비용 또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시술 대상은 연령의 제한 없이 무릎 골관절염 분류 기준인 ‘켈그렌로렌스 분류법(KL) 2~3등급에 해당하거나, MRI등의 검사를 통해 무릎 연골 결손 정도가 국제표준기준(ICRS) 3~4등급(50%이상 손상되어 연골 틈이 넓어지거나 뼈가 드러날 정도의 심각한 수준)에 해당하는 환자군이다. 이 외에도 환자의 기저력이나 복용 약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시술 성공의 핵심이다.

다만, BMAC 시술이 모든 환자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시술을 고려하기 전에 담당의사와 전문적인 의료 상담을 받아 개인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윌스기념병원(수원) 관절센터 고태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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