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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잠실 일대 대단지 아파트 밀집지구 전경. (사진=연합뉴스) |
주택 실구매자의 연령대가 학령기 자녀를 둔 3040세대에 집중되자 정주환경이 우수한 학세권 단지가 인기를 얻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청약제도 개편으로 젊은 세대의 청약 당첨 기회가 커지면서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28일 지난 14일 교육부와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교생 사교육비 지출이 27조1000억 원으로 3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 전년대비 1조2000억원(4.5%)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교생의 사교육비 지출 증가율은 8.2%로 초·중 증가 비율보다 높았는데, 2016년(8.7%) 이후 7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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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3.3㎡ 당 평균 6846만원으로, 대한민국 대표 명문 학군지로 불리는 대치동은 7746만원을 기록해 강남구에서 평균 매매가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구 대표 명문 학군이 위치한 수성구는 학원가가 밀집해 있는 범어동(3.3㎡ 당 평균 2602만원)이 가장 높은 평균 매매가를 기록했다.
분양시장도 마찬가지다. 올해 3월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서 분양한 ‘더샵둔촌포레’는 반경 300m 내에 선린초, 둔촌중, 둔촌고 등이 있는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춰 분양 당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 결과, 1순위 청약에서 93.0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지난 12월 청약을 받은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서 분양한 ‘탕정대광로제비앙센트럴’도 도보권에 초·중·고교가 있는 배방읍 대표 학세권 단지로 평균 70.23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교육 환경을 갖춘 지역의 관심이 앞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청약제도는 젊은 부모들이 낮은 가점으로 불리했으나, 청약제도 개편으로 젊은층의 기회가 많아지면서 이들이 관심을 둘만한 단지에 더욱 수요가 몰릴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교육 환경을 갖춘 분양단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DL이앤씨는 부산 금정구 남산동 일원에서 조성되는 ‘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를 오는 4월 분양할 예정이다. 부산 남산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이곳은 지하 3층~지상 30층, 4개 동, 총 415가구로 조성된다. 단지 바로 앞에 남산중이 위치하며, 도보로 통학 가능한 남산초가 인근에 자리한다. 또 지역 내 명문학교로 꼽히는 부산과학고, 브니엘고, 브니엘여고, 부산외대 등도 가까이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는 4월,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 일원에 조성되는 ‘대구 범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6층, 4개 동, 아파트 전용면적 84·121㎡ 총 418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37·59㎡ 총 30실 규모이며 이 중 아파트는 84㎡ 143가구, 오피스텔 37·59㎡ 30실을 일반분양한다. 단지 인근에 동산초, 황금중, 경신중·고, 대구여고, 대구과학고 등의 명문 학군들이 위치해 있으며 대구의 대치동 학원가로 불리는 수성구 학원가도 인접해 있다.
이밖에 이달 부산 기장군 일광읍 이천리 일원에서 유림E&C가 ‘일광 노르웨이숲 오션포레’를, 오는 4월 전라북도 익산시 부송동(부송4지구 C블록) 일원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이 ‘익산 부송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